구스타보 히메노 "한국에서의 첫 지휘, 기대 정말 커요"[문화人터뷰]
구스타보 히메노. ⓒMarco Borggreve (사진=빈체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휘자로서 한국을 방문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47)가 유럽 명문악단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룩셈부르크필의 내한공연은 2003년에 이어 20년만이다.
히메노는 19일 뉴시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가 여러분의 나라에서 음악을 만들어 선보이고, 관객 모두를 위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들기를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거에요."
구스타보 히메노는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지휘봉을 잡고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한재민과 함께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도 들려준다. 히메노는 "정말 좋은 낭만주의 음악들"이라며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도 잘 어울리는 곡이고, 관객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곡들"이라고 소개했다.
히메노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한재민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17세 첼로영재 한재민은 지난해 윤이상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다. 당시 첼로 현이 끊어지고 풀리는 사고를 겪었지만 침작하게 연주를 이어가 유명세를 탔다.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한재민씨와 같은 젊고 성공적인 연주자들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정말 타고난 재능이 빛나요.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고 또 예술가로서 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저에게 큰 기쁨과 영광이죠."
구스타보 히메노. ⓒMarco Borggreve (사진=빈체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룩셈부르크필은 1933년 설립됐다. 클래식 종주국인 독일·프랑스 등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최고 수준의 음악을 구현하고 있다.
1996년 국립 오케스트라로 출범했으며 2005년에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니홀의 상주 단체로 지정됐다. 2005년부터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니를 주 무대로 삼아 트룰스 뫼르크, 유자 왕,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등 여러 다양한 음악가들과 협업하며 독창적이고 신선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히메노는 "룩셈부르크필에는 20개국의 나라에서 온 연주자들이 모여있다"며 "다양한 문화와 성격이 한데 모여있기 때문에 더욱 열린 마음으로 연주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들의 음악 또한 유연하다"고 소개했다.
구스타보 히메노. ⓒMarco Borggreve (사진=빈체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태어난 구스타보 히메노는 2002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수석으로 활동하던 중 지휘 공부를 시작했다.
히메노는 지휘로 진로를 튼 것에 대해 "음악을 사랑하고 더 나은 음악가가 돼 음악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휘에 관심이 있었어요. 지휘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그저 그 순간이 지휘라는 분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에 완벽한 순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는 2012년 마에스트로 마리스 얀손스의 보조 지휘자로 발탁되며 본격적으로 세계 지휘무대에 올랐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다. 2015년부터 룩셈부르크필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마드리드 왕립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예정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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