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신지아, 새 프로그램 공개…김연아 안무가와 호흡
김연아 안무 맡았던 윌슨과 첫 호흡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4일 캐나다 캐거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신지아 선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2023.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피겨여왕' 김연아의 안무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윌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신지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022,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딴 신지아가 2023~2024시즌 새 프로그램을 윌슨과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지아가 해외 안무가에게 프로그램을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슨은 김연아의 주요 프로그램을 구성한 안무가다.
쇼트프로그램은 왈츠곡인 '매혹의 왈츠(Fascination)'를 배경음악으로 택했다. 프리스케이팅 곡으로는 영국 가수 버디의 '낫 어바웃 에인절스(Not about angels)'를 선택했다.
'매혹의 왈츠'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페르모 단테 마르케티가 1904년 작곡한 왈츠풍 무곡으로, 우아한 선율이 특징이다.
오드리 헵번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하오의 연정(Love in the afternoon)'의 주제가로도 친숙한 음악이다.
프리스케이팅 음악인 '낫 어바웃 에인절스'는 영화 '안녕, 헤이즐' 삽입곡으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간절한 가사와 곡조를 버디의 애절한 목소리로 녹여낸 곡이다.
신지아는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시즌에는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작품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안 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몸으로 표현하는 일이라 그런지 의외로 너무 잘 통해서 놀랐다. 작업이 술술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 '매혹의 왈츠'는 음악의 박자와 딱 맞아 떨어지는 포인트 동작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프리프로그램은 슬픈 내용의 영화 삽입곡이지만, 안무가 선생님이 슬픔보다는 슬픔 너머의 희망을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셨다. 더블악셀 점프 착지와 동시에 음악과 딱 맞춘 포인트 동작을 가장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신지아는 일본 지바현의 MF 아카데미에서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일본의 나카니와 겐스케 코치와 한국의 박빛나 코치의 공동 코치 체제로 이번 시즌 도전에 나선다.
신지아는 다음달 22~23일 태릉빙상장에서 개최되는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파견선수 선발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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