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내전 종식 위한 동아프리카 4국( IGAD) 중재회담 불발
10일 예정된 케냐 에티오피아 지부티 남수단 회담 무산
수단정부 대표, 케냐가 의장국 맡는데 반대해 보이콧
[나이로비( 케냐)= AP/뉴시스]수단 내전 종식을 위해 5월 3일 케냐를 방문한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내전 확대가 큰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재에 나서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2023.07.11.
케냐, 에티오피아, 지부티, 남수단 등 4개국 정부로 구성된 IGAD는 수단정부군 대표가 케냐가 의장국을 맡는데 반대하면서 수단 내전 당사자들의 정전협상을 중재하기 위한 이 날 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수단군 대표단은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한 뒤 이번 4국 회담의 의장을 변함없이 케냐가 맡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수단 외무부가 1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밝혔다.
수단 정부는 6월에 지부티에서 열린 4자 회담 때부터 의장국을 케냐가 아닌 다른 나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유는 케냐의 윌리암 루토 대통령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단 내전의 위기에서 "불편부당한 중립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날 루토 대통령과 아비 아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IGAD 4국 정상들은 당일 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공동 성명서에서 수단의 정부군과 반군 양측이 "무조건, 무기한의 정전"에 찬성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성명서는 수단 내전이 악화하면서 발생하는 파괴적인 결과에 대해 우려하면서 " 수단공화국의 이웃 나라들이 수단 형제국의 피난민을 국경을 열고 받아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수단 내전은 군사적 해법이 있을 수 없고 외교적 해결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엔을 비롯한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등의 노력도 IGAD와 똑같은 목적을 위해 수단의 정전과 평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렌크( 남수단)=AP/뉴시스] 수단을 탈출한 남수단 출신 피난민들이 5월16일 국경지대의 렌크 시에 있는 임시수용소에서 구호를 기다리고 있다. 유엔 남수단파견 특사는 유엔 안보리에서 수단내전으로 남수단의 경제적 정치적 위기까지 초래했다고 보고했다. 2023.07.11
수단 정부군과 달리 수단 내전의 상대자인 신속지원군(RSF)은 이 날 아디스 아바바 4국 회의를 환영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이 회담에 대표단이 적극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단 정부군이 회담을 보이콧한 것을 비난하면서 그것이 바로 수단 정부가 이 내전을 장기적으로 끌고가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월 12일 지부티에서 열린 IGAD 4개국 정부 대표의 14차 총회는 수단 내전 종식을 위한 로드맵을 확정하고 의장국 케냐의 주선으로 수단 내전 양자가 회담을 열어 전쟁을 끝내는 방향으로 일정을 통과시켰다.
수단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시작된 수단의 양대 군벌인 정부군과 RSF반군의 충돌로 그 동안 3000여명의 사망자와 6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