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 긴장고조…제주도 9일 오후 초비상
도 9일 오전 비상 2단계 해안가 대피 명령·접근 금지
오후 6시 3단계 발령…공무원 1/5 근무 대응 체제 유지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입구에 입수 통제 알림판이 서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10일 새벽 시간 제주도 동쪽 해상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8.08. [email protected]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오전 9시 비상 2단계에 이어 오후 6시에 비상 3단계를 발령, 도민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한다고 8일 밝혔다. 비상 3단계는 자연재해 대비 최고 단계다.
도는 9일 오전 9시 비상 2단계를 발령하며 모든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접근을 금지한다. 갯바위와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 등의 접근이 불가하고 위반 시 관련 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180개소를 사전통제하고 취약지 2987개소의 집중 점검과 예찰을 강화한다. 움직임이 불편한 안전취약지 262명은 대피 조력자를 지정,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카눈' 대비 상황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 분야별 안전관리 대책 등을 공유했다.
오 지사는 중대본 회의 후 도와 양 행정시에 재난상황에서 위험이 예측될 경우 선 조치 후 보고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강화와 하천변 복개주차장 차량 이동 조치, 항공기 결항에 따른 제주국제공항 체류객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비상 2단계부터 재난관리책임기관의 합동 근무에 들어간다”며 “3단계에는 공무원의 5분의 1이 재난 대응체제로, 해제 시까지 비상 근무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카눈'은 8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고 10일 오전 강도 '강'을 유지하며 제주 동측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9일 오전부터 10일 오전까지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200㎜, 중산간 300㎜, 산지 40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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