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민주투사 코스프레 즐겨…민폐 조사"

"개인 비리 조사 받으면서 국민 주권 입에 담나"

"유감 표명 한번 없이 정치 탄압만 반복 주장"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관여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 관련해 "정치 공작 운운하며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쇼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명분 없는 '뜬금 단식'을 이어 가던 이 대표는 어떻게든 관심을 적게 받아보려 토요일에 조사를 받겠다면서 결국 의료진까지 대기하게 만드는 '민폐 조사'를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정치 검찰을 악용한 조작과 공작'을 주장한 데 대해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마당에 국민 주권과 민생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가"라며 "당장 대선 여론조작사건의 실질적 배후로 온 국민의 의심을 받는 이 대표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입으로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은 죄가 너무 많아 수시로 조사와 재판에 불려 다니는 제1야당 대표가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번 없이 자동응답기처럼 정치 탄압만 반복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절망한다"며 "국민은 무슨 죄로 이런 제1야당 대표를 지켜봐야만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찌 된 일인지 열흘 가까이 곡기를 끊은 이 대표는 유유히 검찰청에 걸어 들어왔다"며 "이 대표의 말처럼 '먹고사는 일이 전쟁 같은데' 이런 한가로운 단식은 도대체 왜 하는 것이고, 검찰을 제집 드나들면서 제1야당 대표 자리에는 왜 앉아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오늘 조사에서 이 대표가 성실히 응답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다만 사법 절차에 있어 그 누구도 특혜를 받을 수 없다는 당연한 원칙은 결코 훼손될 수 없다는 것만은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9.09. [email protected]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1분께 수원지검에 출석하며 "정치 검찰을 악용해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순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곧 국가"라며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다.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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