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김기현 대표체제는 시한부…비대위원장은 한동훈 1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3.09.01. [email protected]
엄 소장은 전날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기현 체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응하는 것을 보고 시한부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기현 체제의 존재 이유는 총선승린데 뿌리가 얇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만약 역대급으로 패배하면 사실상 탄핵 받은거나 마찬가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동력을 유지하려면 대승을 거둬야 되는데 김기현 체제가 그걸 못한다면 윤 대통령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며 "당장 비대위로 전환하거나 조기 선대위체제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 소장은 "선대위로 가야 되는데 등장할 수 있는 사람이 한동훈 법무장관이라고 본다"며 "한 장관은 중도적인 이미지는 아니지만 대선주자여야하고 인기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은 2년째 여권에서 대선주자 1위로 독주하고 있다"며 "지지층도 결집할 수 있어야하는데 영남과 60대 이상에서 한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아울러 확장성이 있어야하는데 한 장관은 2030남자들에게 홍준표 대구시장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래서 만약 김기현 체제가 퇴진하게 되면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저는 거의 100%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관계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며 "대선 공신이고 같이 정권을 만들었지만 주종관계로 보이지 않는다. 한 장관 나름대로 발광체 측면이 있고 대통령과 헌법이란 가치를 같이 공유하고 있다. 헌법 의형제 내지는 헌법 연대"라고 했다.
엄 소장은 보름째 단식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김기현 대표가 찾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도의고 직업윤리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보수의 품격"이라며 "보여주기식이라도 그동안 함께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니까 가서 따뜻하게 손 잡아주고 위로 하는 게 정치의 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의 일부가 국민의힘에 실망하고 또 이재명 대표 단식에 동참하면서 여론이 좀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엄 소장은 "김기현 대표의 입이 요즘 거칠어지고 있는데 과거 한나라당의 소장파로 대표에 당선됐을 때 기대했다"며 "아마도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충실히 수행하다보니 공감능력을 잠시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보름째 단식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유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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