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백화점 빅3' 하반기 실적 반등 노린다…키포인트는 VIP와 유커

등록 2023.09.29 14:00:00수정 2023.09.29 14:06: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 허용을 발표하면서 내달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29∼10.6)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들이 늘어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여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등의 이용객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2023.08.17. bluesod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 허용을 발표하면서 내달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29∼10.6)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들이 늘어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여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등의 이용객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2023.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고물가로 인한 비용 증가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을 받은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이들 백화점 빅3는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높은 'VIP'와 여행객, 그 중에서도 유커(중국인 단체 여행객)를 공략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분기 매출 822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8%, 36.9% 줄어든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액이 62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21억원으로 23.9% 줄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은 5941억원으로 0.9% 늘어난 성적을 받았지만,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보다 27.8%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에 따른 관리비와 판촉비 등의 증가와 소비 둔화,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백화점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상 하반기를 백화점 성수기로 보고 있으며, 추석 명절과 크리스마스, 연말이라는 대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드 사태' 이후 6년간 중단됐던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백화점들은 저마다 유커 맞이 전략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관을 보유하고 있은 만큼 K뷰티에 초점을 맞춰 중국인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는 글로벌 MZ세대들에게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1시간 더현대 서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유통 업체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신세계백화점 신임 대표에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를 내정했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실적 반등 전략으로 'VIP 고객' 모시기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VIP는 충성 고객으로 고물가 시대에도 고가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떨어지지 않아 매출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VIP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온라인몰을 선보였다.

VIP 고객에만 단독으로 노출되는 330여 개 브랜드의 'VIP 전용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시공간적 제약으로 기존 백화점 매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요트, 고급 이동형 주택 '캐빈' 등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관련 상품도 함께 제안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VIP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 구성에 공을 들였다. 라운지에 들어간 가구는 한국 전통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모두 까사미아에서 자체 제작한 제품이다.

라운지에 걸린 작품은 한국 현대미술의 1세대 화가인 정창섭, 이정진 등 세계적 작가들의 유명 작품위주로 엄선했다.

또 백화점 VIP 시설에 로봇 바리스타를 도입하기도 했다. 핸드드립 로봇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롯데백화점은 VIP 고객 대상으로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바디프랜드 소속 플로리스트가 직접 진행하는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했으며, 매년 우수고객(MVG) 초청행사를 열어 '더 프라이빗' 행사를 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