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분노·무력감 다스리지 못해"
"이재명 중심으로 똘똘 뭉쳐 혁신정당 거듭나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해 "내면의 분노와 무력감을 다스리지 못한 채 원내대표의 직분을 맡아보겠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으로서 수도 없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이 극히 부당하다는 점을 말했다"며 "그러나 1차 청구와 2차 청구, 구성만 조금 다를 뿐 3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조금도 설득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면의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력감이 진정되지 않는다. 무한의 책임감도 엄습한다. 반성한다"며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맡아보겠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길 염원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할 때"라며 "또한 더욱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우리 민주당이 민생과 민주를 지키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자고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오는 26일 열린다. 후보자 등록 마감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현재 친명계에서는 홍익표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민석 의원도 곧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김두관 의원과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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