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합심해 민생 살리라는 게 추석 민심…영수회담 왜 피하나"
"민생 어떻게 되든 야당 옭아맬 궁리만 하고 있는 것"
여권 부정 반응에 "최소한 품격과 예의 지키며 답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여권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추석 민심은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을 살리라는데 왜 영수회담을 회피하느냐"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추석 민심을 듣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심의 명령은 분명하다. '정쟁을 멈추고 민생에 집중하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살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정부·여당의 머릿속에는 오직 정쟁과 야당 탄압밖에 없는 것 같다"며 "민생은 어떻게 되든 오직 야당을 옭아맬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 영수회담 제안에 '재판에나 충실히 임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을 지키자는 제1야당 대표의 제안을 이렇게 비난해도 되느냐"며 "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이렇게 모욕받을 일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금리, 고환율에 물가가 치솟고, 세수는 사상 최대의 펑크가 났다. 정부가 상저하고라고 강변했던 경제는 상저하저 속에 L자형 경기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이 민생고로 고통받고 있는데, 민생을 외면한 정쟁을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망하든 국민이 고통받든 경쟁자만 제거하면 권력 유지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느냐"며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5년 내내 야당 탄압만 하며 허송세월할 생각이라면 정신 차리라"며 "실패한 정권이 되려고 몸부림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야당 대표가 민생을 위한 진심 어린 제안을 했으면 최소한 품격과 예의는 지켜가면서 진지하게 답하라"며 "야당을 헐뜯고 비난하고 막말만 던지는 것이 정부·여당의 정치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역할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고통받는 국민을 구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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