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美 금리 인하 축소 전망에 1월 채권시장 심리 악화"
종합 BMSI, 전월 대비 8.4p 하락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횟수 축소 전망에 다음 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2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다음달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8~23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8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39%는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21%)보다 18%포인트 뛴 수치다.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5%로 전월(31%)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미 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인한 달러 강세 요인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 요인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 BMSI는 66.0으로 전월(110.0) 대비 44.0포인트 미끄러졌다.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103.1로 전월(111.5)보다 8.4포인트 내려갔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을 토대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내년 미 연준 금리 인하 횟수 축소 전망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내년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악화됐다. 금리 BMSI는 92.0으로 한 달 전(112.0)과 비교했을 때 20.0포인트 나빠졌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예상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에서 2차례로 축소한다는 전망을 내놓은 데 기인한다.
응답자의 60%가 금리 보합에 응답해 전월(64%)보다 4%포인트 줄었고, 금리 상승 응답자는 24%로 전월(12%)보다 12%포인트 늘었다. 금리 하락 응답자는 16%로 전월(24%)보다 8%포인트 빠졌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상대적으로 호전됐다. 물가 BMSI는 85.0으로 한 달 전(73.0)과 비교했을 때 12.0포인트 올라갔다.
고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우려로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를 유지하며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유입된 영향이다.
응답자 32%가 물가 상승으로 답해 전월(30%) 대비 소폭 올라갔고,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3%)보다 14%포인트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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