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자살률 21.8% 감소…자살예방사업 성과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 2021년 25.2명에서 2022년 19.7명으로 낮아져
‘웃는 광명 만들기’, 마음카페 등 지역맞춤형 자살 예방 사업 도입 성과
박 시장 “시민에게 실제적 도움 되는 자살 예방 정책 추진할 것”
광명시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의 자살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에 따르면 2022년 광명시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19.7명으로 2021년 25.2명 대비 21.8% 감소했다. 자살 사망자 수도 2021년 74명에서 2022년 57명으로 줄었다.
자살률 19.7명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는 9번째로 낮고, 감소율 21.8%는 도내에서 2번째로 큰 폭이다. 경기도 평균 자살률은 23.1명, 평균 자살률 감소율은 2.12%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시는 지역맞춤형 자살 예방 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시는 자살예방법 개정으로 자살 위기 대응 체계가 제도적으로 확립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자살예방센터 내 위기지원팀을 신설, 2022년 경찰·소방을 통해 202명(2021년 대비 178% 증가)의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곳곳에서 진행되는 재개발, 재건축 시행으로 야기되는 인구 이동과 주거 불안정 요인에 주목하고, 이에 맞춰
지난 2019년부터 전 세대에 우울 자가검진을 할 수 있는 우편물을 발송하는 ‘웃는 광명 만들기’ 사업을 시행, 곳곳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시행으로 야기되는 주거 불안정 요인을 없앤 것도 자살 고위험군 발굴에 크게 기여했다.
시는 자살통계에 근거해 자살률이 높은 지역을 ‘생명사랑마을’로 지정해 자살 고위험군과 유가족을 위한 치료비 지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서비스 접근 향상을 위한 하안동·광명동 마음카페 개소, 시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안정 지원,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번개탄 판매 행태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 맞춤 자살예방사업 컨설팅을 진행, 시가 추진할 8개 심층 과제를 정했다. 유관기관과 상호 협력을 위해 올해부터 ‘광명시 자살예방협의체’를 만들어 자살예방 사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숙박업소, 종교계, 시민단체, 마트 등과 함께 자살 예방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 전체가 자살 예방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자살로부터 안전한 광명시를 위해 시와 시민 모두 노력해 준 덕분에 자살률 감소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치료비 지원 확대, 자살예방센터 확대 이전 등 시민에게 실제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자살률을 낮춰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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