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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시정연설서 이재명 등 야당과 악수…여당은 30차례 박수

등록 2023.10.31 11:33:14수정 2023.10.31 11: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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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본회의장 입장하며 이재명에게 악수 요청

이, 웃으며 화답…연설 직후 재차 악수 건네

야당, 연설 도중에는 침묵…장외서 피켓시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3.10.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3.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나서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여당 의원들은 연설이 진행되는 약 27분 동안 30차례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야당 의원들은 침묵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가 회의장 내에서는 피켓을 들거나 고성을 내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맺으면서, 연설 도중 소란이 일지는 않았다.

다만 민주당은 시정연설 전 로텐더홀에서 '국정기조 전환', '민생경제 우선', '국민을 두려워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분께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이 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에게 손을 뻗어 악수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 전부터 서있던 홍 원내대표와 먼저 악수했고, 이후 이 대표도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악수에 응했다.

윤 대통령은 18명의 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한 이후 연설대에 섰다. 대부분 의원들은 일어서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지만, 일부 의원은 앉아서 악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당대표 비서실장인 친명계 천준호 의원은 정면만 응시했고, 윤 대통령도 머뭇거리다 천 의원을 건너뛰고 다른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 야당 의원들의 악수가 이어지자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3.10.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3.10.31. [email protected]


이후 시작된 시정연설은 27분18초 동안 이어졌다. 여당 의원들은 30차례 박수를 쳤는데, 1분당 1번 이상 박수를 친 셈이다.

반면 야당 의원들도 대통령의 연설에 호응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 대통령이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철저히 보장하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노와 사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는 발언에 야당 의석이 웅성거렸지만 큰 소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전 사례와 달리 이번 대통령 시정연설에서는 환호와 고성이 모두 없었다. 앞서 거대 양당 원내대표가 맺은 신사협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본회의 내내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 '피눈물 난다! 서민 부채 감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소리 없이 항의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피켓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피켓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31.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이후에도 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석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고, 대부분 의원들은 악수에 응했다.

야당 의석을 돈 이후 여당 의원들과도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우리나라 정당사 최초의 시각장애인 최고위원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몇 마디 말을 건네면서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은 모두 일어서서 윤 대통령을 반겼고, 본회의장을 퇴장할 때까지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가기 직전 이번에는 이 대표가 다가가 손을 뻗었고, 두 사람이 악수하자 회의장 박수 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웃으며 본회의장을 나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본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정연설에 대해 "예산안을 꼼꼼하게 잘 챙겼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사전환담 내용을 묻자 "덕담을 나눴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3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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