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바라보는 키움 김혜성…구단과 대화는 아직
키움 "김혜성과 공식적인 대화 나누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무사 2루 상황 키움 김혜성이 1타점 안타를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4)은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계획이다. 아직 소속팀인 키움과 교감을 나누진 않았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통산 8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1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3을 기록했다. 올해는 137경기에서 타율 0.335 186안타 7홈런 57타점 25도루 OPS 0.842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리그 안타 부문 2위, 타율 부문 3위에 올랐다.
매년 타율이 상승하고 있는 김혜성은 수비와 주루뿐 아니라 공격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내야수다.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 초대 수상자가 된 김혜성은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거듭난 김혜성은 자신의 재능을 꿈의 무대인 MLB에서 펼치려 한다. 지난 1일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시상식 후 빅리그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내년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얻어 MLB 문을 두드릴 수 있다.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은 김혜성을 예비 빅리거로 꼽았다. 김하성은 "김혜성은 그 나이대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잘 성장하면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김하성의 덕담에 김혜성은 "그런 말을 해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했다. (김)하성이 형의 말을 내가 지켜야 하니, 꼭 잘해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김혜성은 아직 공식적으로 키움에 MLB 도전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김혜성과 면담 날짜가 잡히지 않아서 공식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구단 내부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키움은 선수들의 의사를 존중해 해외 진출을 반대하지 않았다. 앞서 여러 선수들을 MLB로 보냈다. 강정호,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겨울에 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 또한 메이저리거가 될 확률이 높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등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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