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에 대한 물음 던지다…'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展
내년 6월 16일까지 수영구 F1963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관인 수영구 F1963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리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전시 중 유리 스즈키의 '히비키 트리' 작품. 2023.12.08.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관인 수영구 F1963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8일부터 내년 6월 16일까지 신규 전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2' 수상자 박지민 큐레이터의 전시로, 집이라는 물리적 거주 공간을 넘어 어디든 쉼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박지민 큐레이터는 "내게 안정감을 주는 '나의 쉘터는 어디인가'에 대한 생각이 전시의 시작점"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쉘터를 찾아 나가는 여정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도 당신의 쉘터는 어디인지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이동 ▲확장 ▲관계 ▲아카이브 라운지 총 4개 파트로, 고정된 거주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더 나은 쉘터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쉘터 제시와 나만의 쉘터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유리 스즈키의 '히비키 트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중앙에 설치된 스피커에 한 소리를 들려주면 각기 다른 나팔관으로 전달된 여러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첫 파트 '이동'에서는 고정된 거주지 '집'이 과연 우리의 진정한 쉘터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집에 담긴 여러 사회·정치적 맥락을 통해 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리슨투더시티의 '집의 의미 그리고 을지로의 미래 시나리오', 비행기 이동량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펠릭스 렌츠의 '정치적 기류', 한국에 기반한 사람들의 이동과 이주민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오픈투베리어블스의 '연착륙'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어 '확장' 파트에서는 여러 이동 상황에서 고정된 거주지가 아닌 새로운 쉘터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선보인다.
VR 경험을 통해 작가의 추억을 보이는 '이향정: 기억으로 만든 집', 식물과 인간의 공생관계를 표현한 아키타입의 '아열대로부터', 해수면이 상승하는 세상에서 복어가 가장 이상적인 동물이라 말하는 장명식의 '복어되기' 등 흥미로운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관계' 파트에서는 작가들의 경험을 통해 제안하는 다양한 정서적 쉘터를 보여준다.
기계를 통해 사람 간의 포옹 행위를 재현하는 루시 맥래의 '압축 카펫 2.0', 우포늪 안에서 백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작품인 정봉채의 'UPOJBC130810'와 함께 김대욱의 '노리', 박은영의 '필로우 스터디 2'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 마지막 파트인 '아카이브 라운지'에서는 이번 전시가 탄생하기까지의 발자취를 그린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아카이빙 된 여러 서적, 이미지와 전시를 연결함으로써 전시에 대한 자신만의 매듭을 지을 수 있다.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관인 수영구 F1963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리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전시 중 오픈투베리어블스의 '연착륙' 작품. 2023.12.08.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매월 첫째 주 월요일, 설날 당일 및 익일 휴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은 2021년 4월 8일 서울·하남·고양에 이어 국내 4번째로 개관한 현대 브랜드 체험관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디자인의 힘'이라는 콘셉트 하에 다양한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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