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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하마스가 中 무기 대량 비축·사용"[이-팔 전쟁]

등록 2024.01.06 17:03:10수정 2024.01.06 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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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중국제 QBZ, QLA-87 등 하마스가 보관해 사용"

이스라엘 관계자 "이전 하마스에는 없던 최고 장비"

군사전문가 "中 개입 여부 쟁점…이란 개입했을 것"

[아엘렛 하샤하르=신화/뉴시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군과 교전에서 중국제 돌격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을 대량 비축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2일(현지시간) 레바논과의 국경 인근 이스라엘 아엘렛 하샤하르(Ayelet HaShahar) 키부츠 무기 보급소에서 주민이 탄창에 실탄을 장전하는 모습. 2024.01.06.

[아엘렛 하샤하르=신화/뉴시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군과 교전에서 중국제 돌격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을 대량 비축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2일(현지시간) 레바논과의 국경 인근 이스라엘 아엘렛 하샤하르(Ayelet HaShahar) 키부츠 무기 보급소에서 주민이 탄창에 실탄을 장전하는 모습. 2024.01.0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군과 교전에서 중국제 돌격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을 대량 비축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DF는 하마스의 첨단 장비 비축물자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중국제 돌격소총 QBZ류 총기와 QLA-87(87식 자동유탄발사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장비에는 M16 소총용 탄알집과 망원조준경을 비롯해 음성 장비, 군용 전술 라디오와 같은 일련의 통신 장비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수사관은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장비가 어떻게 하마스 손으로 넘어갔는지 알아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한 이스라엘 측 정보 소식통은 "이는 전쟁 전과 마찬가지로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엄청난 양의 중국산 무기를 발견했다. 문제는 중국에서 하마스로 직접 전달됐는지 여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하마스가 이전에 가지지 못했던 최고 수준의 무기와 통신 기술이다. 이전에는 발견된 적이 없는 매우 정교한 폭발물을 대규모로 가지고 있던 것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군과 교전에서 중국제 돌격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을 대량 비축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 2024.01.06.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군과 교전에서 중국제 돌격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을 대량 비축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 2024.01.06.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뒤로 냉각한 이스라엘과 중국의 관계 변화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에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영국 배스대 소속 군사전문가인 패트릭 버리 박사는 "문제는 중국이 그것(무기)이 하마스로 전달되는지 알았는지"라면서 "아니면 이란 등 제3자를 통해 (무기가) 왔는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하마스 테러범을 훈련·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이 만든 장비를 하마스로 이송하는 데 (이란이) 적어도 일정 부분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수량이 많다면 국가행위자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 국가행위자는 이란일 확률이 높다"라며 "이는 이란이 중국에서 구매해 하마스로 보낸 물품일 수 있다. 다른 잠재적 배후는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중국은 이란이 자신의 장비로 이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운반이라면 보기에 좋지 않고, (양국 사이) 신뢰에도 문제가 된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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