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후보 3인·차이 총통 오전 투표 마쳐…"열정적으로 투표 참여를"(종합)

[타이난=AP/뉴시스]13일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서 열린 총통선거에서 라이칭더 민진당 총통 후보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1.1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대만인들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향하는 가운데 2024년 총통선거 후보 3명이 13일 오전 투표를 마쳤다고 현지 매체 타이완뉴스,,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총통선거의 3대 정당 후보는 대만 독립론자로 알려진 라이칭더 민진당 총통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우신잉 부총통 후보, 경찰청장 출신인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자오샤오캉 부총통 후보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제16대 대만 총통·부총통 선거와 제11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는 13일 동시에 치러진다. 약 1950만명의 유권자가 전국 1만7794곳의 투·개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투표권을 행사한다.

대만 현지 매체 산리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라이는 투표를 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타이난시에서 투표를 했다.

투표소가 차려진 타이난시의 한 초등학교를 찾은 라이 후보는 "투표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소중히 여겼다"며 "대만의 민주주의가 힘들게 얻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고 투표 과정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화창한 날씨에 대해선 대만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투표하기에 좋은 시간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신베이=AP/뉴시스]대만 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 후보가 13일 신베이시에서 투표하고 있다. 2024.01.13.

중국이 선호하는 허우 후보는 타이페이와 인접한 지방인 신베이시에서 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를 하기 위해 신베이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들렀다. 총통선거 출마를 위해 휴가를 낸 신베이 시장이기도 하다.

허우 후보는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고 현지 방송 나우뉴스가 전했다. 그는 또 선거 이후 대만의 미래에 직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커 후보는 타이베이 한 고등학교에서 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후 "차분하게 당일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오전 신베이시에서 투표했다. 차이 총통은 "오늘 전국 각지의 날씨가 모두 좋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투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국가 공민은 수중의 한 표로 국가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다"며 "그래서 여기에서 빨리 나와 투표할 것을 호소한다. 공민의 권리를 기억하는 것도 공민의 의무이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페이=AP/뉴시스]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가 13일 타이페이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1.13.

이날 대만은 총통과 부총통을 선출하는 선거 외에도, 대만 입법부 총선에서 73명의 지역구 입법위원, 6명의 대만 원주민 대표, 34명의 비례대표 입법위원을 포함한 총 113명의 입법위원을 이날 투표로 결정한다.

대만중앙선관위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지정한 투표소로 신분증, 인감, 투표 안내문을 가지고 오도록 당부했다. 투표소에서 30m 이내에서 투표 방해 행위나 다른 사람들의 투표를 설득 또는 만류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이를 위반한 자들은 보안요원들에 의해 제지된 후에도 1년 이하의 징역, 구류 또는 1만5000 대만달러(약 63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투표소 내에는 휴대 전화와 다른 카메라들이 허용되지 않지만, 전원이 꺼진 기기들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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