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작년 12월 中 신축주택 가격 0.45%↓…"9년 만에 최대 하락"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시황이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2023년 12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5% 하락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토대로 12월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평균가격이 전월 0.37% 하락보다 낙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6개월 연속 전월을 밑돌았다. 2015년 2월 이래 거의 9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2.4% 떨어져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낙폭을 보였다. 11월은 0.2%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황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일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경기회복이 불투명하고 부동산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주택 구매자가 신중한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70개 도시 중 89%에 상당하는 62곳으로 11월보다 3곳 늘어났다.
상승한 도시는 7곳으로 11월 9곳에서 2곳 줄었다. 보합은 1곳이다. 전월 2곳에서 1곳 감소했다.
도시 규모별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 가격이 평균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전월에 비해 낙폭 0.1% 포인트 확대했다.
성도(省都)급인 2선도시 가격은 0.4% 내렸고 3선도시가 0.5% 떨어졌다. 11월과 비교해 0.1% 포인트 더 저하했다.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로워 시장 수급을 잘 반영하는 중고주택 가격은 12월에 낙폭이 커졌다.
1선도시가 전월 대비 1.1%, 2선도시는 0.8%, 3선도시 경우 0.8% 각각 내렸다.
작년 동월보다는 1선도시가 3.5%, 2선도시 4.0%, 3선도시 4.2% 각각 하락했다.
12월 부동산 판매(면적 기준)는 전년 동월보다 23% 크게 줄었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는 9.6%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는 "2024년 중국 당국이 어느 만큼 효과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반전시킬지가 주목된다"며 "주택정책 완화를 계속하고 추가적인 지원책을 내놓는 게 부동산 연착륙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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