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소아과 전공의 쏠림…절반이상은 '빅5' 근무중"
신현영 의원실, 전공의 수련기관 183곳 분석
"빅5 쏠림심화 우려…필수의료 유인책 필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8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2.08. [email protected]
8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지난해 수련병원 183곳 전공의 1~4년차 인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필수 진료과목(소아청소년과·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 기준) 전공의 3명 중 1명이 '빅5'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과목별로 보면 흉부외과·소아과 전공의는 절반 이상이 빅5 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최근 10년간 전국 전공의(빅5 병원 제외)는 9431명에서 7496명으로 20.5%(1935명) 감소한 반면 빅5 병원 전공의는 3460명에서 2777명으로 19.7%(638명) 감소했다.
특히 전국의 필수 진료과목 전공의는 1698명에서 1255명으로 26.1%(443명) 줄었지만, 빅5 필수 진료과목 전공의는 6.3%포인트 적은 19.8%(167명) 감소해 빅5 병원 쏠림은 여전했다.
의원실은 지난해 전공의 수련 의료기관을 빅5 병원, 수도권 병원(빅5 제외), 비수도권 병원으로 나눠 분석했다. 26개 진료과목 전체 전공의 1만273명 중 38.7%는 수도권 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비수도권 34.2%, 빅5 병원 27.0% 순 이었다.
필수 진료과목의 경우 전체 1933명 중 36.2%가 수도권 병원에 근무해 가장 많았고, 이어 빅5 병원 35.1%, 비수도권 28.7% 순이었다. 과목별로 보면 흉부외과 전공의 중 55.6%,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중 51.0%가 빅5 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연간 2000명 가량의 무리한 의대정원 증원은 오히려 빅5 경쟁만 심화시키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의대증원은 필수·지역의료 활성화가 궁극적 목적인 만큼 선제적인 전공의 유인책 마련이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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