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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가자지구 전쟁은 홀로코스트"…이스라엘 반발[이-팔 전쟁]

등록 2024.02.19 06: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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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역사상 유례없는 일…히틀러도 그랬다"

네타냐후 "레드라인 넘은 발언"…대사 초치

[베를린=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모습. 2024.02.19.

[베를린=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모습. 2024.02.1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을 홀로코스트에 빗대 비판해 이스라엘의 반발을 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역사상 그 어떤 순간에도 볼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사실 히틀러가 유대인을 죽이기로 결정했을 때도 그랬다"며, 가자지구 전쟁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비교했다.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룰라 대통령의 발언이 "홀로코스트를 사소하게 만들었다"며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룰라 대통령을 "악랄한 반유대주의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자국 주재 브라질 대사를 초치해 질책했다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카츠 장관은 룰라 대통령의 발언은 "부끄럽고 심각한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도 전날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며 촉구에 나섰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 공격이 국제 인도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몰살시켰다고 비난했다.

회의에는 모하메드 슈타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도 참석했다.

가자지구에서 4개월 넘게 전쟁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자정까지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 수가 2만8985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민간인과 하마스 대원을 구분하지 않은 집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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