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명룡대전'서 원희룡·이천수 함께한다…윤형선도 지지 선언(종합)
이천수와 인천 계산역서 함께 출근인사 나서
'공천 경쟁' 윤형선 "계양 미래 원희룡에 부탁"
이천수 "정치 잘 모르지만 사람은 알 것 같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구을 공천 면접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4·10 총선을 돕기로 했다.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이었던 윤형선 전 위원장도 원 전 장관과 원팀을 꾸려 이 대표와의 '명룡대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22일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원 전 장관과 함께 출근인사를 하면서 공식적인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번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함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 대표의 지역구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이씨와 원 전 장관이 개인적으로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실제 이씨는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기도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인천시장 재직 시절과 이씨의 선수 활동 기간이 겹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원 전 장관 측은 "이번에 인천 계양으로 오면서 이천수 선수가 상징성이 있으니 함께 바꿔나가자고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씨가 2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함께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남은 일정도 원 전 장관과 이씨는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전 원 전 장관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윤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에도 이들이 함께했다.
앞서 원 전 장관과 윤 전 위원장은 이 지역의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후 원 전 장관이 단수 공천됐고, 윤 전 위원장은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윤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계양주민 앞에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제가 그동안 꿈꿔왔던 계양의 미래를 원희룡 후보에게 부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원 후보가 계양에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큰 능력과 지금의 애정과 그 진정성으로 잃어버린 계양의 25년을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안겨달라"고 전했다.
또한 "대한민국과 계양의 새로운 길을 저와 우리 모두가 원희룡 동지와 함께 열어가자"며 "그동안 민주당의 지방권력 독점과 오만으로부터 낙후되고 퇴보하고 무시됐던 계양의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원희룡 동지를 통해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그간 정치인들이 계양을 이용해왔다"며 "원희룡과 윤형선이 함께 계양을을 발전시키고 계양주민들의 삶 속에, 가슴에 맺혀있는 진정한 지역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발로 뛰고 실제로 일을 해내는 그런 정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겨냥해서는 "누구는 지역도, 당도 자기 보호를 위한 사적 목적으로 (활용한다.) 당 공천까지도 콩가루 난리가 날 정도"라며 "지역과 당, 국회를 모두 사유화 했는데 국가까지 사유화 할 것라는 걱정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건 아니라고 나서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민주당도 더럽고 잔인한 그런 나쁜 정치에서 벗어나서 대한민국의 건강한 한쪽 날개를 맡을 수 있는 정상적인 당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바로 그 역사를 이곳 계양에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저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런데 사람은 좀 알 것 같다"며 "어떤 분이 계양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가. 어떤 분이 계양에 있어야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가. 인천 계양이 행복해져야 인천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원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심을 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며 "어떤 분의 공약이 진짜 먹혀서 (인천 계양이) 발전돼서 계양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인천광역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2024.0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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