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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교육부, 학생들 '휴학할 권리' 침해 조치 철회해야"

등록 2024.02.26 14:14:49수정 2024.02.26 14: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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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공동성명서…"의대생 완전 배제하고 탁상공론"

"대학·정부, 의대생 목소리 직접 듣는 자리 마련해야"

[세종=뉴시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이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공동 성명서. 의대협 SNS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이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공동 성명서. 의대협 SNS 갈무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이 모인 의대생 대표단체가 교육부에 "학생들의 휴학할 권리를 침해하는 조치들을 철회하라"고 26일 촉구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의대협은 "의학 교육의 질 보장에 대한 정부와 대학의 진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의대생을 완전히 배제한 정부와 대학 간의 탁상공론을 중단하고 학생 의견 수렴에서부터 원점 재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의과대학 학장단 협회는 전국 40개 의대 수요조사 결과가 비과학적이고 무리한 숫자였음을 시인했다"며 "그러나 재단과 대학은 대학 경쟁력 강화, 등록금 수급 등 사적 이윤 추구의 목적을 위해 증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의대협은 "이 과정에서 의학 교육의 질 보장과 학생들의 목소리는 어디 있냐"며 "복지부는 정책을 모두 강행한 이후에서야 구색 갖추기용 간담회 자리를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와 의학 교육의 질은 분리할 수 없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단 한번도 학생과 소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에 학생대표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학생들의 동향을 보고하라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과연 답을 정해놓고 구색 갖추기용 대화를 하는 것이 건설적인 토의의 장이 될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든다"고 했다.

의대협은 "의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소속된 전국 40개 대학 본부는 총장, 본부 실무자, 의과대학장이 직접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라"며 "학생 의견 수렴 과정을 생략한 채 증원 규모 추산을 또다시 강행한다면 학생들은 이를 대학의 독단적 행위로 간주해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교육부에 "학생대표들의 개인 정보 무단 수집, 학생 동향 파악 등 군사독재 정권 시대와 같은 강압적 행위를 중단하라"며 "학생 개개인의 자유 의사로 신청한 휴학을 집단 불법행위로 몰아가고 불합리한 행정 처리를 통해 헌법과 학칙으로 보장된 학생의 휴학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비상식적인 조치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의학 교육의 질 저하 뿐 아니라 국민과 미래 의료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고 학생 의견 청취에서부터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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