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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슬로바키아·헝가리 "무기 지원보다 협상이 먼저"

등록 2024.02.28 03:51:07수정 2024.02.28 05: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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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세그라드 그룹, 우크라전 해법에 극명한 견해차

체코·폴란드 "지원 강화 모든 방법 찾을 것"

[프라하=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동유럽 비세그라드 그룹(V4)에 속하는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총리가 프라하에서 회담을 한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왼쪽까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2024.02.28

[프라하=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동유럽 비세그라드 그룹(V4)에 속하는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총리가 프라하에서 회담을 한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왼쪽까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2024.02.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동유럽 비세그라드 그룹(V4)에 속하는 4개 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두고 극명한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체코와 폴란드는 무기 공급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시사했고, 친러 성향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군사적 수단보다 협상이 우선"이라며 무기 지원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숨기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피알라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원할 준비가 돼 있고,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침략, 이 비극의 책임에 대해 우리는 한목소리로 이야기해 왔다”면서 피알라 총리에 동조했다.

반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나는 군사적 해법을 믿지 않는다“면서 ”유럽연합(EU)은 전쟁에 대한 평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초 총리는 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서방의 접근 방식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전쟁은 협상을 통해서만 끝낼 수 있다"면서 "평화 회담이 빨리 시작될수록 좋다”고 언급했다.

다만 피초 총리와 오르반 총리 모두 현재 상황에서 평화 회담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피알라 총리와 투스크 총리는 이날 V4 총리회의에 앞서 양자 회담을 갖고 유럽 역외에서 탄약을 확보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투스크 총리는 체코의 관련 계획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중부유럽 4개국의 외교·경제·안보 협의체.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가 분리되면서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회원국은 4개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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