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빈 예식장 탈바꿈, 학생창의누리관 만든다
울산시교육청, 지상 4층 규모 건물 새 단장
배움·채움·세움·키움 주제 공간 조성해 2026년 개관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동구에 있는 빈 예식장이 학생들의 미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교육청은 동구 지역에 학생 누구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거점형 학생 체험 공간인 (가칭)‘울산학생창의누리관’을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지역별로 균형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미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자 체험 공간을 조성한다.
동구 지역에는 유·초·중·고 55개교에 2만여 명이 넘는 학생이 있지만 체험 기관은 없는 실정이다.
현재 중구에는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남구에는 울산과학관, 울주군에는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큰나무놀이터,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가 있다. 북구에는 울산수학문화관이 있고, 어린이독서체험관(2025년 9월)과 울산미래교육관(2026년 9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예식장 건물(문현1길 15)을 매입해 새 단장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62억 원이고, 규모는 지상 4층, 연면적 4469㎡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울산학생창의누리관’ 설립에 대한 시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을 받았다. 오는 4월 울산시의회에서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5월부터 건물 매입, 설계, 공사 등을 거쳐 2026년 3월 개관할 계획이다.
1층 ‘배움마루’는 놀이를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가 배움으로 이어지도록 교과 교구 체험, 보드게임, 인공암벽 등반(클라이밍), 가상스포츠 등 놀이와 신체 활동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한다.
2층 ‘채움마루’는 예술적 감수성을 채우고, 창의적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방송실, 음악실 등 예술과 미디어 표현활동 중심으로 조성한다.
3층 ‘세움마루’는 창작활동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공간이다. 컴퓨터용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코딩실,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사물이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메이커실,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요리실 등을 마련한다.
4층 ‘키움마루’는 사무실, 회의실, 강의실 등으로 구성한다. 건물 밖 ‘바다마루’에는 종합놀이시설, 물놀이터, 모래 놀이터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주중에는 학생 대상으로 주말에는 가족이나 개인 대상으로 운영한다. 방학에는 진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고교 학생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색프로그램으로 초·중학생들의 정규 수업 이후 방과후와 돌봄 공백시간을 이어주는 ‘이음 프로그램’, 동구와 울산지역의 역사·문화·산업·인물 등에 올바른 이해로 애향심과 자긍심을 함양할 수 있는 ‘우리동네한바퀴’ 등 2종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교원 직무연수와 자율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간 구성과 세부 프로그램은 전담(TF)팀 운영, 시의회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우수기관 자료 수집을 통해 동구를 비롯한 울산의 특색을 살리고 다른 체험 기관과 차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천창수 교육감은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놀이, 예술, 창작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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