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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모스크바 테러 우크라·미국 연관성 조사 착수

등록 2024.04.02 11:52:52수정 2024.04.02 13: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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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혐의 검토 뒤 조사 절차로 확대

혐의 주장 문건 접수…"美·동맹 공격 주도한 것으로 추정"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ICRF)가 지난달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서방 연루설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크로쿠스 시청 인근 고속도로 전광판에 "우리는 2024년 3월22일을 애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모습. 2024.04.02.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ICRF)가 지난달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서방 연루설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크로쿠스 시청 인근 고속도로 전광판에 "우리는 2024년 3월22일을 애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모습. 2024.04.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ICRF)가 지난달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서방 연루설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1일(현지시각) RT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테러와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연관성을 놓고 초기 혐의를 검토한 뒤 조사 절차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 수사위원회는 해당 국가가 테러 행위를 조직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 등을 수행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위원회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 러시아 땅에서 일련의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최초의 주장을 담은 문서를 접수했다. 해당 주장안은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 등이 제출했다.

하리토노프 의원은 "러시아의 지정학적 반대자는 그 비극으로부터 이득을 얻었다"며 "그들은 (러시아가 자신에게)접근할 수 없다는 점과 처벌할 수 없다는 점에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 테러 사건에 대한 화상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테러 사건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24.03.26.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 테러 사건에 대한 화상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테러 사건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24.03.26.


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테러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테러범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지원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슬람국가-호라산(ISIS-K)이 테러 배후를 자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공연장 테러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등 최고위급 인사가 같은 의혹을 재생산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연루설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144명이 숨지고 360명이 부상했다. 난입한 무장 괴한은 청중에게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폭발물을 터뜨려 화재를 발생시켰다.

러시아는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12명을 체포, 구금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 다수가 타지키스탄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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