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초기 '이것' 증가…중등도 높아지면 감소"
여의도성모병원 임현국·왕성민 교수 연구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정도
초기 증가했다 중등도 높아지면 다시 감소
[서울=뉴시스]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 정도와 알츠하이머병과의 상관 관계를 입증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 정도를 파악하는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Oligomeric Amyloid Beta, OAβ) 검사'를 통해서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4.04.03 [email protected].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Oligomeric Amyloid Beta, OAβ) 검사는 소량의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기전인 올리고머화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선택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왕성민 교수 연구팀은 122명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 뇌 아밀로이드-양전자방출 단층 촬영(PET)에서 측정된 대뇌 아밀로이드의 침착도, 인지기능 저하의 관계를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분석 결과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는 정상인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더 높았으나, 치매 환자에서는 대뇌 아밀로이드 음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준으로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가 높을수록 뇌 아밀로이드 최신형 디지털 양전자 컴퓨터 단층 촬영(PET CT)에서 측정된 대뇌 아밀로이드 축적도가 높아졌다.
혈액 베타 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는 대뇌 피질의 두께(좌측 방추형회) 감소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가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가하지만 중등도가 높아질 때 다시 낮아진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왕 교수는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결과의 올바른 해석 및 임상 활용은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환자들의 상태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신경학 분야 상위 10% 학술지인 ‘알츠하이머즈 리서치 앤 테라피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2024년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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