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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도 끄떡없었다…초고층 '타이베이101'의 비밀

등록 2024.04.05 16:46:24수정 2024.04.05 17: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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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균형 유지해주는 '댐퍼보이'

[타이베이=AP/뉴시스] 타이베이시에서 보이는 상징적인 건물 '타이베이101'.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AP/뉴시스] 타이베이시에서 보이는 상징적인 건물 '타이베이1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대만에서 25년 만에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진에도 끄떡없는 101층짜리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의 안정성이 화제가 됐다.

지진이 발생한 지난 3일 타이베이에도 규모 5 수준의 지진이 감지됐다. 그러나 이 빌딩은 균형을 잃지 않고 멀쩡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대만 수도에 위치한 타이베이101 빌딩에는 지진과 강풍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이 건물 87층과 92층 사이에 걸려 있는 660톤 무게의 강철 구체다.

'댐퍼보이'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약 13㎝ 두께의 철판 41겹을 용접해 공 모양을 만든 것으로, 92개의 케이블이 이 공을 붙잡고 있다.

이 장치는 외부 힘에 의해 건물이 움직이면 그 방향과 반대로 흔들려 건물 자체의 균형을 유지해준다. 외부 동력이나 제어 없이 중력과 건물의 움직임으로만 작동하며, 이 장치로 움직임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한편 3일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대만 전역에는 사망자 12명, 부상자 1106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이 규모 7이 넘는 강진에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은 건 1982년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1999년 강진 이후 건축법을 강화하는 등 지진에 대비해 온 결과다. 타이베이101도 2002년 3월 공사 당시 규모 7.1의 강진을 맞았으나 무너지지 않고 멀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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