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전면적 진료 중단 병원 없어…큰 혼란 없을 것"
"일부 교수 차원 휴진…중증응급 피해 최소화 대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2024.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일부 대형병원에서 30일 하루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정부는 전면적인 진료 중단으로 인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 중증응급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0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통해 "오늘(30일)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 수술에 대해 주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나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며,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국 40대 의대에 내년도 정원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시한인 이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외래 진료 및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박 차관은 "다만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응급실 과부화 우려를 고려해 사설 구급차 이용 환자 추이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경증 환자가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주요 5대 병원에 내원한 사례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0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했다.(사진=보건복지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중수본에서는 의료개혁 4대 과제 중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위한 필수의료 건강보험 보상 강화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 올해 1조4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5월1일부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에 공공정책수가를 지원한다. 또 소아연령 가산 확대, 연령 가산 대상 확대 등의 조치도 적용한다.
박 차관은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현장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여러분과 비상진료체계에 협조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의대 교수 여러분은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 바라며, 환자에게 진료 차질을 발생시키는 집단행동을 조속히 풀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의 대화의 자리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기준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는 2만1804명,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890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각각 6.9%, 1% 감소했다. 전체 종합병원의 경우 같은 기간 일반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3.8% 감소했지만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1% 증가했다.
응급실 408개소 중 96%인 392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이며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응급의료기관은 18개소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피해신고 698건을 포함해 2633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