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후배' 손흥민과 이강인, 프랑스 무대에서 한솥밥 먹을까
외신, PSG 떠나는 음바페 대체자로 손흥민 언급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2024.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선후배 사이인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도 함께 뛸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PSG는 오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OGC.니스와 '2023~2024시즌 리그앙' 33라운드를 치른다.
이미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PSG는 니스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노린다.
주전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 유력 행선지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다.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 소속으로 307경기에 출전해 256골108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핵심 자원이었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주포가 빠지는 만큼, 잔여 일정을 통해 기존 공격 자원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공격 자원을 품어 전력 공백도 최소화할 예정으로 점쳐진다. 이에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최근 음바페의 대체자가 될 수 있는 후보 6명을 공개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도 포함됐다.
매체는 "손흥민은 나이가 많아 음바페의 대체자로 주목받지는 않지만, 이 후보 중 가장 세련되고 재능 있는 선수"라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밑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플레이하는 데 적응했고, 양발 능력까지 갖춰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사정이 여유로운 PSG라면 즉시 전력감으로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주장은 아니다.
만약 이 매체의 예상처럼 손흥민이 PSG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대표팀에서 선후배인 이들은 최근 더 각별한 사이로 발전했다.
[서울=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전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쳐) 2024.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이강인이 일부 동료들과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말리려던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하극상 논란이 빚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지만 등 돌린 여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다행히 당사자들이 화해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지난 3월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3-0 승)에서 골을 합작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함께 포옹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지원 능력이 뛰어난 이강인과 마무리 능력으로는 세계 최고인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함께 발을 맞춘다면 대표팀까지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터다.
한편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 외에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등을 음바페 대체자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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