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 경선 '잡음'

민주당 독식 반발 의식해 뒤늦게 기획위원장 양보

의장 후보 낙선 의원은 경선 결과 불복 선언 '파장'

【목포=뉴시스】목포시의회 현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독식에 대한 반발을 의식해 뒤늦게 위원장 한 자리를 정의당에 양보하고, 의장 후보로 출마했던 낙선자는 사실상 결과에 대한 불복을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지난 23일 의원총회를 통해 목포시의장 후보로 조성오, 부의장 김관호, 운영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재훈, 기획복지위원장 최원석 의원을 선출했다.

하지만 돌연 이틀 후인 25일 소수 정당과 여성의원 배려라는 이유를 들어 기획위원장 자리를 정의당에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은 물론 타당 시의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 시의원들은 민주당이 특정 시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지목한 것을 두고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의당은 내부 논의를 거쳐 민주당 지목한 시의원이 아닌 다른 시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또 민주당 의장 후보로 출마해 경선에 참여했던 김귀선 시의원이 의총 결과에 대한 불복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7월 1일 임시회에서 진행되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치러진 민주당 내 시의회 의장단 후보 선출은 원칙과 공정성을 상실한 경선이라고 규정하고 불복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정의당과 여성의원을 몫을 할당했다면 이러한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수가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 의중이라고 표현하는 등 위원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점을 시정하기 위해 탈당하지 않고 7월 1일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장 후보로 출마해 훼손된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편 목포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17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이다. 여성의원은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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