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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동훈, 사심 없이 공천했는지 답변해야…석연찮은 부분 있어"

등록 2024.06.28 10:57:21수정 2024.06.28 13: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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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이유로 공천…한동훈 캠프 파견"

나경원 연대설에 "협력 열려 있어…의견 존중"

"한동훈, 이재명 수사 책임…통합형 주자 아냐"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7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났다. 원 전 장관은 "부산 현안 팍팍 밀겠다"는 약속과 함께 박 시장과 '개혁소장파'의 인연을 강조했다. 2024.06.27.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7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났다. 원 전 장관은 "부산 현안 팍팍 밀겠다"는 약속과 함께 박 시장과 '개혁소장파'의 인연을 강조했다. 2024.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지난 총선에서 공천이 사심 없이 진행된 것인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천된 사람들의 보좌관들이 한 전 위원장에 캠프에 파견돼 있는 것을 볼 때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 본인이 공천한 분 중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번씩이나 비례대표를 하신 분들이 선거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했다"며 "당내 의원들의 경선 관여가 금지돼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의 답변을 직접 듣고 싶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정치 현실에서 (보좌진을 파견받을) 권리가 있다고 하면 받아들일 거고, 본인이 한 일이 아니라고 답변하면 저희도 알 것"이라며 "답변의 의무는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전 위원장과의 관계를 타고 공천받은 분 중에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며 "대다수 당원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 기회를 놓칠까 봐 한 전 위원장을 부추기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의 러닝메이트 출마와 국회의원 보좌진 파견 논란을 두고, 당헌·당규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원 전 장관은 이와 관련 "편파적인 (결정)"이라며 "우리 집안의 과거까지 들춰서 내부 분열의 쟁점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데, 이게 과연 정의에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다른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것에는 "밖에서 하는 얘기"라면서 "상대방이 있는 이야기고 제가 직접 이야기하는 건 매우 조심스럽다. (나 의원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게 저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당을 걱정하는 마음과 방향이 같다면 언제든지 협력은 열려있는 것"이라며 "지금 시작한 지 7일밖에 안 됐다. (나 의원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반응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실패에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수사의) 책임이 없냐고 물었더니 '수사는 법무부 장관이 하는 게 아니다'라고 그랬다"며 "수사 검사도 장관이 임명한 건데 굉장히 실망스러운 답변이다. 책임을 안 지면 법무부 장관을 왜 하나"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이 보수 외연 확장을 강조하는 것에는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던 건 천하가 다 안다"며 "당내 갈등부터 관리를 하면서 넓혀나가야 하는데 외연 확장을 (주장하는 건) 허무한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총선 패배의 책임을) 모두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채상병 특검 등 주장으로) 야당의 선동에 놀아나는 건 통합형 당 대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70일 만에 당 대표를 하겠다고 나오는 사람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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