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코치 2명, '아동학대 혐의' 첫 검찰 소환 조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여 팬싸인회를 기다리고 있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들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2024.06.26. [e-mail]

[춘천=뉴시스]서백 기자 =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춘천지검에 따르면 지난 2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는 지난 4월 중순 경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첫 소환조사다. 손 감독 등은 아동 B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측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손 수석코치가 B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과 코치 등을 3월 19일 고소했다.

이에, 고소인 측은 경찰 조사 진술에서 당시 경기에서 B군 팀 선수들은 패했다는 이유로 손 수석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때 B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내용 등이 진술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코치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께 검찰에 송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