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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아닌 이상 문보경 4번"…LG 염경엽 감독, 낙점 이유는

등록 2024.07.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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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 KIA전부터 4번 타자로

"1~2년 후 최형우급으로 성장 가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07.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4시즌을 마칠 때까지 문보경(24)이 LG 트윈스의 4번 타자로 뛴다. 염경엽 LG 감독은 4번 타자를 맡을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판단 아래 문보경을 4번 타자로 낙점했다.

염 감독은 "문보경의 4번 타자 배치는 이제 막 시작했다. 문보경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이상 계속 4번 타자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후반기 시작 이후 두 번째 경기인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문보경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지난해부터 1년 반 동안 줄곧 4번 타자로 나섰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3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염 감독은 타선 흐름을 살리고, 차세대 4번 타자를 키우기 위해 문보경의 4번 투입을 결정했다.

문보경은 2022년 타율 0.315 9홈런 56타점 52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하며 LG 타선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1 10홈런 72타점 77득점에 OPS 0.825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93경기에서 타율 0.290 13홈런 53타점 45득점에 OPS 0.843을 기록 중이다.

붙박이 4번 타자로 낙점을 받은 10일 KIA전부터 6경기에서는 타율 0.318(22타수 7안타) 3홈런 8타점에 OPS 1.180의 성적을 냈다. 안타 5개 중 홈런이 3개다.

염 감독은 문보경을 4번 타자로 점찍은 이유에 대해 "4번 타자는 마무리 투수와 똑같은 멘털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보경은 그런 멘털을 갖고 있다"며 "욕심과 승부욕도 있지만, 안 좋은 것을 빨리 털어내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전했다.

또 "타격 기술이나 정확도도 갖추고 있다. 장타력도 지금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태균(은퇴),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언급하면서 "둘은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이 고루 좋기에 좋은 4번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홈런만 잘 치면 세 자릿수 타점을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보경도 아직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한 염 감독은 "1~2년 후에는 최형우 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아직 3할 이상의 타율을 바라지는 않지만, 염 감독은 마지막 타석에서의 집중력을 키운다면 문보경이 충분히 타율 3할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 경험을 쌓는 과정이라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대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0.280 이상의 타율을 무조건 칠 수 있는 타자다. 내년, 내후년에는 타율 3할 이상, 홈런 30개 이상을 치면서 100타점 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보경이 타율 3할 이상을 치려면 마지막 타석에서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점수차가 클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10-0으로 이기고 있더라도 집중해야 한다"며 "그 한 타석에서의 결과가 1년이 쌓이면 타율을 올리는데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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