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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수도권 물벼락 계속…최대 150㎜ 더 온다

등록 2024.07.18 12:28:38수정 2024.07.18 15: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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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청 중심 19일까지 120㎜ 더 쏟아져

중부는 늦은 오후, 남부는 내일 새벽까지 비

주말 이후 남부는 소강…수도권 중심 장마

[당진=뉴시스] 18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당진시내 전통시장이 호우로 침수가 된 모습.(사진=당진시 제공) 2024.07.18.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뉴시스] 18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당진시내 전통시장이 호우로 침수가 된 모습.(사진=당진시 제공) 2024.07.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집중호우가 남부지방에 이어 서울과 수도권까지 강타한 가운데, 오는 19일까진 중규모 저기압이 반복해 지나가며 거센 빗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겠다. 이후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확장했고,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기압골 때문에 건조공기가 대거 남하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태평양고기압과 건조한 공기 사이로 수증기를 많이 품은 남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고온다습한 공기와 건조공기가 충돌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상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해 좁은 지역에 내리는 폭우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18일 경기 파주에 오전 2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75.1㎜ 호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파주에서 기상관측이 이뤄진 2001년 12월 이후 7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2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기 화성(향남읍) 52.5㎜, 용인(기흥구) 36.5㎜, 수원 35.0㎜, 이천 33.7㎜ 충남 서산 26.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같은 기록적 폭우가 중규모 저기압의 영향이란 설명이다.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거센 비를 뿌리는 중규모 저기압 2개 중 하나는 이날 오후 우리나라를 벗어나겠으나, 서쪽에서 새로운 저기압이 유입돼 수도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부지방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시간당 30~60㎜, 최대 7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후엔 정체전선이 남하해 남부지방에 비 소식이 전해지겠다.

김 예보 분석관은 "오는 19일 새벽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 수축에 맞춰 남하한 가운데 서해남부해상에서 중규모 저기압이 추가로 들어와 남부지방을 지나겠다"며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2024.07.1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 30~100㎜(수도권·전북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북부·광주·전남 최대 120㎜ 이상) ▲경북북부·대구·경북남부·부산·울산·경남 30~80㎜(경북북부 최대 120㎜ 이상) ▲서해5도·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이다.

이후 주말인 오는 20일이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서해상에서 또 저기압이 들어오는 등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최대 80㎜의 비가 올 전망이다.

2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충청 30~80㎜ ▲강원내륙·강원산지·전북 20~70㎜ ▲광주·전남 20~60㎜ ▲대구·경북 10~60㎜ ▲부산·울산·경남 5~40㎜ ▲제주 5~10㎜ ▲강원동해안 5㎜ 내외다.

다만 20일 강수량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세나 서쪽에서 들어오는 저기압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기상청은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인 오는 22일이 되면 남북으로 진동하던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고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반복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음 주가 되면 남부지방과 제주에 장마 종료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저위도에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 저압부가 북상하며 북태평양 고기압을 들어올리기 때문에 다음주 남부지방 강수 확률을 30~40%로 발표했다"며 "24일 이후 강수가 언제 도입될지 모른다. 아직 장마 종료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한편, 이 저기압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다. 우 통보관은 "아직 수치모델 간 차이가 크지만, 태풍으로 발달하게 된다면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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