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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 사건' 추가 피해자도 '농약 성분' 검출…"커피가 단서"

등록 2024.07.19 12:04:14수정 2024.07.19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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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5명으로 늘어

경찰, 커피가 사건 원인일 가능성 높아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kjh9326@newsis.com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봉화=뉴시스] 김진호 박준 기자 = 경북 봉화 복날 농약(살충제) 음독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민들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지난 18일 병원에 이송된 주민 A(85·여)씨의 위세척액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확인됐다.

이에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5명으로 늘었다.

피해 주민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농약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2가지 성분은 모두 살충제에 들어 있다.

당초 언론에 보도된 엔도설판 성분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전날 이번 사건 피해 주민들과 유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된 주민 1명의 위세척액을 조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호흡 마비 등 유사 증세를 보인 A씨는 사건 피해 주민 4명과 마찬가지로 지난 15일 함께 식사를 하고 경로당에 방문했던 주민이다.

앞서 피해 주민 4명 중 1명의 의식이 회복됐다. 피해 주민은 모두 여성들로 경로당 회장과 부회장, 회원 2명 등이다.

이중 2명은 현재 응급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고 있다.

다른 피해 주민 1명도 응급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고용량 산소요법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여성경로당 부회장이자 의식을 회복한 이 주민은 현재 의료진의 부름에 고개를 끄덕이고 움직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수사전담팀은 주민들이 함께 먹은 오리고기에는 농약이 들어있었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식사 후 마신 커피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kjh9326@newsis.com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피해 주민들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 외에도 여러가지 자료들을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이 커피가 용의자 특정 및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한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며 "커피가 어떤 종류인 지, 냉장고 안에 있던 것인지, 바깥에 보관 중이던 것인지, 어떻게 피해 주민들이 마셨는지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수사전담팀은 2015년 경북 상주에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과 같이 누군가 고의로 커피에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사건의 원인이 원한관계에 의한 것인지 아님 다른 이유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하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이 어떠한 경로로 농약을 음독하게 됐는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고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서고 있다.

또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도 조사했다.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상대로 판매 경로 등도 확인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피해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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