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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5년생 국장 발탁…이창용, 젊은 '똑똑한 이단아' 앞세운다(종합)

등록 2024.07.19 15:32:31수정 2024.07.19 17: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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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훈 전 금통위실장, 금융시장국장 발탁

70년대 중반생 방홍기, 최연소 국장 임명

70년대 후반생 윤수훈·이아랑 팀장 2급 승진

최용훈 신임 금융시장국장(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최용훈 신임 금융시장국장(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젊은 '똑똑한 이단아'를 앞세워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이창용호(號)  색깔입히기'에 본격 돌입했다. 똑똑한 이단아는 인지 능력이 우수하고 규칙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번 인사는 행내에서 대표적으로 '똑똑한 이단아'로 꼽히는 최용훈 전 금통위실장을 채권과 주식시장, 금리 동향 등을 조사하는 금융시장국장으로 발탁해 '시끄러운 한은' 만들기에 나섰다는 점이 핵심 키워드다.

아울러 젊은 인재를 핵심 요직에 발탁해 젊은 조직으로 세대교체에 나선 점도 특징이다. 한은은 이번 인사를 통해 1975년 생인 방홍기 국제협력국장으로 임명해 최연소 국장에 앉혔다. 또한 이아랑 조사국 거시분석팀장을 5년 만에 2급으로 승진시켰다.

한은은 '2024년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총 13명의 부서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용훈 신임 국장은 금융시장국과 외자운용원에서 근무해 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시장안정화 조치 등의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 국장은 활발한 대내외 활동으로 조직 내 선후배로부터 행내 대표적인 '똑똑한 이단아'로 손꼽힌다. 한은 측은 최 신임 국장이 금융시장 현안분석 및 변동성 증대 시 정책대응을 차질없이 수행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임명된 이정익 정책보좌관과 함께 한은의 대표적인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방홍기 전 통화정책국 정책기획부장을 2급 직원으로 국제협력국장에 선임한 것도 특이점이다. 조사국과 통화정책국을 거친 방 신임 국장은 1975년 생으로 최연소 국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아울러 한은은 새로운 조직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해 70년대 후반생을 2급으로 승진시켰다. 대상자인 윤수훈 국제협력국금융협력팀장은 1977년생에 불과하며 이아랑 조사국거시분석팀장은 1979년 생으로 3급에 승진한지 5년만에 2급으로 승진됐다.

파격적인 이번 인사는 구조 개혁을 위한 한은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이 총재의 인재 등용 의지가 반영됐다고 풀이된다. 이 총재는 지난달 '창립 제74주년 기념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틀에 얽매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똑똑한 이단아'로 혁신을 이끌자"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 인사를 통해서도 1970년 초반생의 젊은 부서장을 전면에 내세워 젊은 조직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는 최창호 통화정책국장(1972년생)과 이지호 조사국장(1970년생), 장정수 금융안정국장(1971년생), 나승호 지속가능성장실장(1970년생) 등이 중용됐다.

이외에도 한은은 이병목 신임 금융결제국장과 김기원 신임 발권국장, 정일동 신임 감사실장, 임건태 신임 금통위실장을 임명했다. 부산본부장에는 이한녕 전 금융결제국장이, 광주전남본부장에는 박완근 전 발권국 발권업무부장이, 인천본부장에 최인방(전 금융감독원 파견)을 임명했다.

제주본부장에 박구도(전 한국금융연구원 파견), 강릉본부장에 강환구(전 경제연구원 부원장), 포항본부장에 남택정(전 외자운용원 준법감시인), 강남본부장에 김병기(전 포항본부장)를 보임했다.

아울러 1급 승진자에는 최정태(경제통계) 부장과 김경욱(IT), 정삼선·서만호(경영관리), 신재혁·송대근(국제금융), 강태수(조사연구) 등이 올랐다.

한편, 이 총재 임기는 2022년 4월 21일부터 2026년 4월까지로 이번 인사는 임기 반환점을 돈 이 총재의 첫 인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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