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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푸바오…알고 보니 '엄마 판다' 될 준비

등록 2024.09.03 08:02:32수정 2024.09.03 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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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중국으로 옮겨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웨이보)

[서울=뉴시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중국으로 옮겨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웨이보)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중국으로 옮겨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북경청년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푸바오는 지난달부터 식욕과 대변량이 감소하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왔다.

이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의 행동 변화와 검사 결과를 근거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센터 측은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처음으로 나타났다"며 "지난달 중하순 이후 심각한 식욕 감퇴, 활동 감소, 대변량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활동 증가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음부에도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건강 관리를 강화해 가임신 기간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다는 5.5세부터 6.5세 사이에 번식을 시작한다. 푸바오는 2020년 7월에 태어나 현재 만 4살이다. 아직 교미를 통한 번식이 가능한 나이는 아니다.

자이언트 판다의 가임신은 실제 임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임신이 가능한 성 성숙기로 향하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암컷 판다는 봄에 수컷과 교미하고 여름에 출산한다. 교미하지 못한 채 임신 증상이 나타나거나, 교미했으나 임신 증상만 겪고 실제 출산은 하지 않은 경우에도 가임신 증상을 겪는다.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 역시 가임신 증상을 겪었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지난 2월 발간한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를 통해 "2017년 봄 아이바오의 식욕이 줄어 대나무 섭취량이 반으로 줄고 몸을 계속 움직였다.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 몸에 물을 묻히는 행동을 계속했다"며 "7월이 되자 또 대나무 섭취량이 줄고 수면 시간은 늘었으며, 행동이 느려지고 예민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에 나타났던 증상은 성 성숙으로 가는 발정기 행동, 여름에 나타난 증상은 분만기로 가는 위임신(가임신) 증상이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푸바오는 대한민국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에버랜드에서 지내며 국내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으나,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지난 4월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중국으로 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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