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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과일 출하로 과일류 가격 안정세…채소류 수급에도 총력

등록 2024.07.22 11:30:00수정 2024.07.22 12: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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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기준 사과·복숭아·포도·수박·참외 등 가격 안정세

상반기 가격 급등한 사과·배 평년 수준 이상 생산량 기대

채소류 생산량 감소 예상…비축분 활용해 수급불안 대응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5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6.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5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6.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7월부터 햇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사과,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올 상반기 비축물량 부족으로 큰 폭의 가격 오름세를 보였던 사과의 경우 7월 중순 기준으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정부는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상추 등 일부 채소류에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비축분을 활용해 공급을 안정시키는데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7월 중순 기준 주요 과일 및 과채류 출하·가격동향에 따르면 사과는 전년대비 42.8% 출하량이 늘었고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썸머킹 10㎏은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복숭아와 포도 출하량은 전년대비 36.7%, 32.4% 증가했다. 가격도 각각 16.1%, 2.4% 감소했다. 전년대비 30.3% 출하량이 늘어난 수박 가격은 3.5% 감소했고 참외는 출하량이 12.6% 줄었지만 가격은 1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과일류 생육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는 여름철 재해 피해가 없었고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급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도의 경우 최근 집중호우로 경북 등 일부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했지만 피해 규모가 전체 재배면적의 1.3%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 감소 여파로 아직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햇사과 출하가 확대되고 있어 가격이 하락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후지 품종도 과 비대와 생육이 양호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적상추 상(上)품 100g 소매가격은 199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62.7% 상승했다. 긴 장마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피해가 잇따르면서 일부 채소류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적상추 상(上)품 100g 소매가격은 199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62.7% 상승했다. 긴 장마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피해가 잇따르면서 일부 채소류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생산된 물량이 저장·유통되고 있는 배는 햇배가 출하되는 8월까지는 높은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는 봄철 저온피해가 없었고 생육이 양호해 착과수 및 봉지수가 증가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박은 여름철 고온 우려에 따른 정식 시기 조절 및 충남권 침수 피해 등 영향으로 7월 하순 이후 물량이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강원 양구지역 작황이 양호하고 충북 음성지역 2기작 수박도 출하가 시작되며 공급 감소를 완화할 전망이다.

배추, 무, 상추 등 엽근채소는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전·평년보다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정부는 봄에 비축한 물량을 통해 수급 불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름배추는 고지대인 주산지 특성상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에서 잦은 비 영향으로 석회결핍증 등 병해충이 발생하고 있어 8월은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봄배추 확보물량 2만3000t을 활용해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엔 여름배추 수화 작업 지연에 따른 공급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물량 방출량을 하루 100t에서 250t 수준으로 확대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쌈채소를 고르고 있다. 2024.07.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쌈채소를 고르고 있다. 2024.07.12. [email protected]


무는 봄무 작황 부진과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전·평년대비 높아 7월초부터 비축무를 방출했다. 정부는 최근 호우로 산지 작업이 어려워진 것을 감안해 하루 방출량을 70t에서 130t으로 늘렸다.

여름무가 본격 출하되는 7월 하순부터는 공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3700t 가량의 비축무 방출량을 조절해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침수 피해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추는 8월 상순 이후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재배시설의 복구와 재정식을 지원해 공급 여건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고온, 태풍 등 기상변수를 감안,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기 방제, 약제·영양제 할인공급, 농가 기술지도 등 생육관리를 면밀히 추진해 공급이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호우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 조기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 사정 기간을 현행 7일 이내에서 3일 이내로 단축해 초동조사를 진행하고 보험금 선지급을 신청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보험금을 지급했다.

향후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피해 및 복구 진행 상황, 병해충 발생 현황 및 방제 상황 등을 면밀히 관리해 농산물 공급을 조기에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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