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태풍 '개미' 상륙 예고에 中 긴장…올해 첫 적색경보

등록 2024.07.24 18:42:41수정 2024.07.24 22:38: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 중앙기상대 24일 오전 10시 태풍 적색경보

25일까지 중국 내륙에 강풍과 폭우 예상

[일란=AP/뉴시스] 제3호 태풍 '개미가' 대만으로 접근하면서 24일(현지시각) 대만 동북부 일란의 한 항구 방파제에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대만 정부는 '개미'가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교와 관광지 등을 폐쇄했다. 2024.07.24.

[일란=AP/뉴시스] 제3호 태풍 '개미가' 대만으로 접근하면서 24일(현지시각) 대만 동북부 일란의 한 항구 방파제에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대만 정부는 '개미'가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교와 관광지 등을 폐쇄했다. 2024.07.2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제3호 태풍 '개미'가 대만에 이어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중국 기상당국도 올해 첫 적색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1시)를 기해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오후 6시에 주황색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올해 처음 태풍 최고등급 경보인 적색경보로 상향했다.

지난 20일 오후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생성된 태풍 개미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올해 첫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이 커졌다. 많은 수증기를 지닌 개미는 중국 내륙으로 이동해 빠르게 북상하면서 동북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대만에 접근한 개미는 시속 10∼15㎞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오늘 밤 대만 화롄에서 지룽 일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5일 오후부터 밤까지 중국 푸젠성 푸딩에서 진장에 이르는 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점차 강도가 약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24시간 동안 황해 남서부와 동중국해 대부분 해역, 대만해협, 남해 대부분과 저장성·푸젠성·광둥성·상하이시 해안 등에서 7∼9급 규모의 강풍이 불 것이라고 기상대는 예보했다.

특히 동중국해 남부와 푸젠, 해안, 저장성 남부 해역 등에서는 10∼13급 규모의 강한 바람이 불고 태풍의 중심 인근에서는 강풍이 14∼17급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같은 시간 동안 저장성 남동부와 푸젠성 동부 등에 250∼6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당국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5일 개미가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푸젠성 당극은 이날 오전 10시에 태풍 비상대응 등급을 2급으로 격상하고 호우 방지 4급 비상 대응에 나섰다.

태풍의 영향으로 푸젠성 곳곳에서는 앞으로 사흘간 폭우가 내리고 중북부 해안의 누적 강우량은 150∼3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지적으로 600㎜를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 당국도 이날 폭우에 대비해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후 8시까지 베이징 대부분 지역에는 7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북부와 동부 지역 등은 6시간 동안 100㎜ 이상, 핑구·순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24시간 동안 15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S2선과 화이러우-미윈선 등 일부 열차가 운행을 중단했으며 황화청수이창청 등 여러 관광지도 임시 폐쇄조치했다. 또 이번 강우 기간 각 기업과 기관이 유연근무를 선택하거나 출퇴근을 중단하도록 권장하고 학교들도 상황에 따라 휴업하거나 현장교육 등을 중단하도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