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 "윤 탄핵" "이재명 대통령으로" 한목소리

민주 최고위원 후보 8명, 국회서 첫 토론회 개최

한 목소리로 윤석열 정권에 날 세워…탄핵 주장

이재명 후보 대통령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선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현희, 한준호, 강선우, 정봉주, 김민석, 민형배,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공동취재) 2024.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25일 첫 토론회에서 한목소리로 정권 비판에 열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하며 현 정권과 각을 세웠다.

민주당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오마이TV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토론회 시작 직후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통해 정권 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내세웠다.

전현희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검찰과 권력 기관을 동원한 법 기술을 써서 정권의 생명을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는 대통령 탄핵 사유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치밀하게 밝혀 지도부에서 목소리 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후보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탄핵만이 본인들의 살 길이라는 것을 피부로 가까이 느끼게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저항없이 투항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저항을 막으려면 국회가 갖고 있는 힘인 탄핵소추권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들도 제시됐다.

정봉주 후보는 "지금의 시대 정신은 탄핵이다.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조기종식하고 조기 대선을 실시하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김건희 일가 불법 부정 조사위원회'가 구성돼서 의원들과 보좌관, 당직자 역량을 총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후보는 "채 해병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고 '김건희 특검법' 등을 발의해서 국회를 통과하도록 하겠다.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고 이것이 탄핵으로 가는 신호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권을 '검찰 독재 정권'이라 칭한 민형배 후보는 "정치검찰을 해체해야 윤석열 정권 퇴출이 가능하다"고 쏘아붙였다.

정권 교체를 통해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민석 후보는 "이 정권을 확실하게 끝나겠다. 민주당 집권을 일으키겠다"며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후보는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 모두가 몰두하는 가운데 대통령은 국민을 괴롭히는 장본인이 돼 가고 있다"며 "저 이언주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이 문제를 반드시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한준호 후보는 "4기 민주정부의 문을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함께 열어가겠다"며 "요즘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냉랭하다. 반드시 이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전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내달 17일 서울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지역순회 경선을 치른다. 다음 달 18일 전국당원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최고위원 5명이 결정된다. 결과는 대의원 투표(온라인) 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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