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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캠프, 트럼프에 '고령' 역공…"트럼프 괜찮나"

등록 2024.07.26 11:37:14수정 2024.07.26 14: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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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78세 범죄자" 묘사…해리스 "물리칠 준비 돼"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7.24.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7.2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민주당 구원투수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고령' 공세를 펼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했던 트럼프 진영의 공격이 역공을 맞는 모양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25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을 '78세의 범죄자'로 묘사하는 성명을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이기면 내년 취임식 기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이날 성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 대한 대응 성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인터뷰에서 이른바 '프로젝트 2025'를 홍보하고 거짓말 내지 위협으로 일관했다는 등 내용이 성명에 담겼다.

해리스 캠프는 이와 함께 미국 국민이 '트럼프가 늙고 꽤 괴이한 건 아닌지'가 생각해 볼 문제라고 했다. 성명은 이런 맥락을 모두 열거하며 "도널드 트럼프가 괜찮은 것 맞나(is Donald Trump ok?)"라고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은 그간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을 나이 문제로 줄기차게 공격해 왔다. 그의 인지 능력에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면 신체를 두고도 "이쑤시개로 걸어다닌다" 등의 조롱을 일삼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과 3살 차이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59세의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이 펼친 나이 공세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미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거'로 빗대고, 공화당 집권 이후 플랜인 프로젝트2025를 "미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리려는 계획"이라고 묘사하는 선거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 그는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후보 토론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약속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TV토론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종의 모멘텀을 만드는 계기가 됐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말을 더듬거나 목소리를 떠는 등 참사 수준의 토론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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