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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할 정도로 유사해"…해리스 등장 예고한 美 드라마 역주행

등록 2024.07.26 11:34:55수정 2024.07.26 13: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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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정치 시트콤 '부통령이 필요해'에서 부통령, 대통령으로 거듭나는 상원의원 셀리나 마이어를 연기한 배우 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 (사진=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정치 시트콤 '부통령이 필요해'에서 부통령, 대통령으로 거듭나는 상원의원 셀리나 마이어를 연기한 배우 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 (사진=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해리스의 등장과 함께 5년 전 종영한 한 드라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에선 '부통령이 필요해'란 이름으로 알려진 HBO 드라마 '빕(Veep·부통령을 뜻하는 말)'이다.

2012년 4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는 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63)가 연기한 여성 상원의원 셀리나 마이어가 부통령이 된 후 갑작스레 연임을 포기한 대통령 자리를 승계 받으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7개 시즌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워너미디어의 OTT 'HBO 맥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해당 드라마는 스트리밍 시청률을 집계하는 루미네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 도전 포기를 밝힌 지 하루 뒤였던 지난 22일 첫 시즌 시청 시간이 48만6000분에서 220만분으로 353% 가량 폭증했다. 이를 두고 USA투데이는 "엄청난 수치"라고 평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현재 미국의 정치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 듯한 드라마 흐름에 "이 작품은 다큐다"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만델 역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심슨 가족도 해리스의 상승 가능성을 예측했을지 모르나 빕도 섬뜩할 정도로 유사하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화제가 되는 장면은 극중 대통령인 스튜어트 휴즈가 배우자의 정신 건강을 이유로 갑작스레 사임한 뒤 주인공 마이어가 보인 반응이다.

주인공 마이어는 보좌관들을 모아 놓고 "대통령은 연임하지 않을 것" "내가 출마할 것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데, 해당 장면은 미국의 현 정치 상황과 겹쳐지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해당 드라마의 주연 배우인 루이드라이퍼스가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사회자로 등장했던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그는 그 해 대선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과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는 해리스가 부통령에 당선되자 응원과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작자인 아르만도 이안누치는 "우리가 다 지어낸 이야기라는 점을 잊지 말라"면서도 "만약 당신이 이 드라마를 본 적 없다면 지금이 볼 시간이다"라고 했다.

HBO 맥스 또한 5년 전에 방영된 해당 작품을 상단에 걸어두고 시청자들의 관심과 시청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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