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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사건' 60대 1명 추가 퇴원… 경찰 "조만간 조사"

등록 2024.07.26 13:20:51수정 2024.07.26 15: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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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3명 중 1명 일반병실, 2명 중환자실서 치료 중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봉화=뉴시스] 김진호 박준 기자 = 경북 봉화군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 발생 12일째인 26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주민 1명이 추가 퇴원했다.

이로써 봉화 농약 중독사건으로 입원한 주민 5명 중 총 2명이 퇴원해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날 퇴원한 주민 A(65)씨는 지난 15일 사건 발생 당일 노인복지관에서 탈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입원했다. 

앞서 사건 발생 이튿날 농약중독 증세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B(78)씨가 피해 주민 중 처음으로 퇴원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건강이 많이 호전돼 A씨가 오늘 추가 퇴원했다"며 "어제 퇴원한 할머니와 A씨 등에 조사는 가족들과 조율해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가 퇴원함에 따라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할머니는 3명으로 줄었다.

이 중 한 명은 건강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고, 의식불명 상태인 2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경찰은 그동안 봉화 농약 중독사건의 실마리를 풀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사건 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등 86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현장감식을 통해 감정물 총 311점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고, 관련자 56명을 면담·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커피'로 보고 있다.

피해 할머니 5명 중 4명은 모두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 15일 한 음식점에서 보양식을 먹은 뒤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kjh9326@newsis.com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하지만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주변인 진술도 확보했다.

이 할머니는 사건 발생 3일 뒤인 지난 18일 다른 피해 할머니들과 같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병원에 실려 간 이 할머니가 다른 피해자들과는 달리 추후에 농약 중독 반응을 보임에 따라 다른 경로를 통해 농약에 중독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했다.

경찰은 해당 용기에 농약이 들어간 경위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피해 할머니 및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도 진행했다.

피해 할머니 집도 수색했다. 해당 주택 주변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비춘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발생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처럼 주민 간 갈등 관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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