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상훈, 정책적으로 뛰어나고 안정감…정점식 결단 고맙게 생각"

"김상훈, 개인적 우정 나누지 않아…전댕대회서도 절 위해 뛰던 분 아냐"

정점식, 한 주재 황우여 비대위원 오찬 불참…한 "정, 열심히 돕겠다고 해"

한, '당 장악' 해석에 "호사가처럼 해석할 건 아냐…갈등 없다. 함께 잘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2024.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김상훈 정책위의장 지명과 관련해 "정책적으로 뛰어나고 안정감이 있다. 새로운 변화, 출발을 하면서 같이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 지명 배경에 대해 질문 받고 "김 의원은 가까운 개인적인 우정을 나누지 않았다. 전당대회에서도 저를 위해 뛰던 분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친소관계나 그런 걸 따지지 않는다. 김 의원은 가까운, 개인적인 우정을 나누지 않았다. 전당대회에서도 저를 위해 뛰던 분이 아니다"며 "다만 대단히 정책적으로 뛰어나고 안정감이 있고 우리 당 정책에 있어 내로라 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추천을 여러 군데 받았고 지난 총선에서는 아마 선거구 확정 관련해서 우리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을 하셨는데 그때 굉장히 유능하고 안정감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며 "제가 그래서 새로운 변화, 출발을 하면서 같이 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렸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분열을 막기 위해서 사퇴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 의장은 인품과 능력을 갖추셨고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함께 정치하고 싶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제가 변화를 위해서, 변화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고, 정 의원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렇게 말씀해주신 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그 뜻을 잘 생각해서 우리 당을 잘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통화된 한 걸로 아는데 어떤 말하고 어떤 말을 들었냐'는 질문에 "결단해주신 것 대단히 고맙다고 말씀드렸고 정 의원은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정 의장 사퇴를 두고 친윤계는 신임 당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한다'는 질문에 "정 의장께서 결단한 것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변화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을 쫓아서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꼭 그렇게 호사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해석할 건 아니다"며 "우리는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그런 사람 사이에서 이견이 있다고 해서 갈등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 저희는 그런 갈등 없다. 저희가 함께 잘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발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서 잘 봉사하는 체제를 갖추고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서 여러 의견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제가 당내 설득 하겠다고 했고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대안을 말한 것이고 거기 대해서 왜 필요한지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 명이 다 마음대로 하는 민주당 같은 정당이 아니잖느냐. 당내 절차를 통해서 당대표로서 설명 드리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간첩법 개정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안보는 민생이다, 물가도 민생이고 국민 안전도 민생이다. 민생을 제 1순위로 생각하는 정당이고 그걸 실천적으로 보여드릴 것이다. 당대표로서 정책을 주도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번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회동이니까 서로 말씀을 나눴다. (한 대표가) 당 걱정을 주로 했다. 흉종에 있는 여러가지 계획도 (얘기)하고 우리가 여당이니까 윤석열 정부를 꼭 성공시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유능해야 하고 품위를 지켜야 된다. 어디까지나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봉사정신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같이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위원장께서 당 생활을 시작한지 29년이다. 저는 6~7개월 된 사람이다. 계속 모시고 잘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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