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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방송장악 청문회' 충돌…"무도한 정치공세" vs "김태규 사과해야"

등록 2024.08.09 14:37:13수정 2024.08.09 14: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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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9일 '방송장악 1차 청문회' 실시…여 '반발'

14일 2차, 21일 3차 청문회 연이어 열 계획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3차 과방위의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를 개의하고 있다. 2024.08.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3차 과방위의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를 개의하고 있다. 2024.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한은진 기자 = 여야는 9일 이른바 '방송장악 청문회'에서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과정의 적법성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른바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를 실시했다.

여당은 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 소추한 데 이어 정쟁용 장외 청문회를 강행한다고 비판한 반면, 야당은 '이진숙 2인 체제'서 방통위가 졸속으로 이사진을 선임했다며 절차적 문제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도 본격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억지 청문회를 왜 계속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충권 의원은 이사진 선임 절차와 관련해 "방송법과 방문진법에 따라 방통위가 추천권 인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통위가 어떤 방법으로 하든 적법하다고 판단한다"며 "위원회 결정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을 뿐 방통위 직원들에게 문제를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신성범 의원은 이사진 임명 효력이 법원에서 정지된 만큼 청문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오는 26일 본안 판결까지 청문회를 안 하는 게 낫다"고 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은 자신이 원포인트 위원장이기 때문에 탄핵소추 절차를 받고, 이 과정을 보면 정권의 방송장악, 방통위 장악 목표가 명확히 드러나고 최종 종착점은 MBC 장악"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조인철 의원도 "이 위원장은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오더에 따라 일사천리로 모든 일을 처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가세했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이날 회의에 불참한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위원들이 방통위를 찾아갔을 때 보인 김 직무대행 언행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거칠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고 반드시 이 자리에 출석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이날 1차 청문회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2차, 21일 3차 청문회를 연이어 열 계획이다.

여당은 추가 청문회 개최에 반발하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방송 장악을 위한 민주당의 무도한 정치 공세가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방통위 무력화를 넘어 아예 무너뜨리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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