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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일본문화체험'…논란 일자 행사 취소

등록 2024.08.13 11:34:44수정 2024.08.13 12: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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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에서 추진하려던 행사

[서울=뉴시스] 인천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광복절을 앞두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본문화체험을 추진했다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천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광복절을 앞두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본문화체험을 추진했다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인천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광복절을 앞두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본문화체험을 추진했다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3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9일 6세 이상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 안에서 즐기는 일본 문화 체험'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행사는 ▲킹쿄스쿠이(일본 전통 여름 축제 놀이) ▲켄다마 놀이(집중력, 순발력, 동체시력 강화) ▲유카타 체험(일본 여름 축제 의상) ▲인기 만화 코스튬 입어보기로 구성됐다.

해당 행사는 지난 5월 인천 연수구의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달부터 5개월간 약 4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7월 한국 음식 문화 소개, 8월 일본, 9월 북미권, 10월 중국·베트남 등 동아시아, 11월 다시 한국 생활 정착을 돕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일본 문화 체험이 광복절이 있는 8월에 배정돼 논란이 일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행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먼저 형성됐고,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누리꾼들 또한 "지금이 일제 시대도 아니고" "우리나라 문화부터 바로 알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는 주민들이 계획한 일정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사회통합 차원에서 여러 국가의 문화를 준비했으나 일본 문화를 가르쳐줄 분이 이날밖에 시간이 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국민 정서를 세심하게 생각하지 못해 많은 민원이 발생했고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지난 12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연수구 일본 문화체험 행사 민원 후기'라는 제목의 글과 민원 처리 답변 결과를 공유했다.

누리꾼은 "민원 결과 행사는 취소됐다"며 "다문화도 좋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행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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