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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매직 없다…전국 소나기 내린 후 '습식' 무더위 지속

등록 2024.08.22 12:08:18수정 2024.08.22 12: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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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까지 전국 소나기…25~26일 제주·남부 비

높은 습도 탓 무더위 지속…최고체감온도 33도 내외

기상청 "태풍 산산 북상 후 변동성 있지만 무더위 지속"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무더위에 산책로를 오르고 있다. 2024.08.2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무더위에 산책로를 오르고 있다. 2024.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절기상 더위가 그치는 '처서'에 접어들었으나 일부 지역에 이따금 비가 내릴 뿐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22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23일 아침까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산발적인 비가 예상된다"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30㎜로 짧고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압골은 고기압과 고기압 사이에 놓인 골짜기로,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아 비가 내리게 된다.

동시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하는 하층제트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짧고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60㎜(많은 곳 경기북부 80㎜ 이상) ▲서해5도 5~40㎜ ▲강원내륙·산지 5~60㎜(많은 곳 강원북부내륙 80㎜ 이상) ▲강원동해안 5~30㎜ ▲대전·세종·충남·충북 5~60㎜ ▲광주·전남 5~50㎜ ▲전북 5~40㎜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5~50㎜ ▲제주도 10~60㎜다.

이어 24일부터는 남서쪽에 위치한 기압골과 남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하층 기류가 수렴되겠다. 이에 따라 습윤한 공기가 모여드는 경상권과 강원권 중심으로 일일 최대 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25일부터 26일에는 일본 남쪽에 있는 태풍 10호 '산산'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동풍 기류가 모여들겠다. 이로 인해 제주도에는 이틀간 비가 내리겠고 26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한편 처서에 접어들었지만 당분간 무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의 고온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따뜻한 고기압이 형성돼서다.

송 분석관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를 발효 중이다"며 "높은 습도로 인해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유지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태풍 산산이 일본을 통과하며 동풍이 강화하면 서쪽 지역의 기온이 높아지겠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 산산 북상 후 다시 기압계가 재배치될 수 있어 변동성이 크지만 무더위가 누그러질 기미가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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