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수 책임지는 팔당댐도 조류경보…2018년 이후 처음
팔당댐 조류경보, 201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조류독소 불검출…환경단체, 자체 조사 나서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20일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낙동강 녹조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강물을 채수하고 있는 모습. 2024.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대청호와 보령호, 낙동강 일부 지역에 이어 수도권인 팔당댐에서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정부는 조류독소가 검출되지는 않았다며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2일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팔당댐앞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수도권 식수를 책임지는 팔당댐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며 2012년, 2014년, 2015년에도 조류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금강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낙동강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금강 용담호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관심' 단계가 발령되면 주 1회 이상 시료 채취 및 분석, 차단막 설치 등 조류 제거 조치 실시, 활성탄 등 정수 처리 강화, 정수 독소 분석 실시 등을 한다.
'경계' 단계에서는 주 2회 이상 시료 채취 및 분석을 하며 수영과 낚시, 취사 등 활동과 어패류 어획, 가축 방문 자제가 권고된다. 정수의 독소 분석도 주 2회로 강화된다.
단 환경부에 따르면 조류경보가 발령된 지점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는 않았다.
팔당댐 조류경보 이후에도 강북, 공촌, 과천, 광교, 광암, 도곡, 부평, 파장, 안산, 토평정수장 등 43개소 정수장을 검사한 결과 조류독소가 불검출됐다.
환경부와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한국수자원공사) 및 지자체는 오는 30일까지 합동으로 조류경보제 연계 102곳 정수장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한다. 팔당호(경안천)와 보령호 등에는 녹조 제거선 4대를 추가 투입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22일 기자 설명회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육상이든 바다든 어려운 상황이고 비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오지 않고 오히려 오염물이 좀 더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수장 처리 고도화 등을 통해 먹는물 안전에 문제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낙동강 하구부터 영주댐까지 낙동강 전 구간에 대한 녹조 현황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에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