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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케네디 주니어 "행정부 자리 약속받은 것 없다"[2024美대선]

등록 2024.08.26 1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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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인터뷰서 "내각서 역할 약속된 것 없다" 일축

케네디 가문 비난에 "생각 달라도 사랑할 수 있어야"

[피닉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에서 사퇴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내각에서 자리를 약속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은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선 레이스 중단을 선언하는 모습. 2024.08.26.

[피닉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에서 사퇴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내각에서 자리를 약속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은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선 레이스 중단을 선언하는 모습. 2024.08.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에서 중도 사퇴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리를 약속받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25일(현지시각) 더힐 등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각에서 자리나 다른 역할을 상의했는지 질문에 "약속된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최측근 참모들과 함께 만났고, 우린 함께 일하겠다는 일반적인 약속을 했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의 지지가 민주당에 대한 복수 차원은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선거운동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23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실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악수하고 있다. 2024.08.26.

[글렌데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23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실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악수하고 있다. 2024.08.26.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23일 경합주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과 언론이 자신의 대선 캠프를 불공정하게 다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에 "대단하다. 매우 훌륭하다"면서 "그는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즉각 환영했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에 행정부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제기됐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내각직 관련 만남을 시도했고, 트럼프 후보와도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은 최근 인터뷰에서 해리스-월즈 체제는 "위험하다"며, 해리스 캠프와 접촉 사실을 일축했다.

[글렌데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23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데저트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4.08.26.

[글렌데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23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데저트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4.08.26.


케네디 주니어는 1968년 대선 예비선거 도중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다.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은 민주당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 때문에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한 건 가문에 대한 배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의 동생 맥스 케네디는 이날 LA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형의 후보 사퇴를 무시해달라며 "우리 가족의 가치를 전혀 따르지 않는 트럼프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해리스 후보 지지도가 올라가자 차기 행정부 자리를 제안했다가 대답이 없자 트럼프 후보에게 돌아선 점을 두고 "방법도 추잡하다"며 "이같은 권력을 위한 공허한 거래는 아버지가 추구했던 '미국의 이기심 없는 정신'과 정반대"라고 질타했다.

여동생 케리 케네디도 MSNBC와 인터뷰에서 오빠의 지지 선언이 "역겹다"며 "아버지를 모독하고 명예를 짓밟으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케네디 주니어는 폭스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입장을 취할 자유가 있다"면서 "뜻이 같지 않아도 서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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