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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센터백' 이한범 첫 태극마크, 한국 수비 미래 보여줄까

등록 2024.08.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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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서 데뷔 후 덴마크 미트윌란 입단

직전 리그 6라운드 베스트11 선정되기도

세대교체 필요한 한국, 기대주로 주목돼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해 9월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E조 대한민국 대 바레인 경기, 후반전 한국 이한범이 첫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3.09.24. kkssmm99@newsis.com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해 9월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E조 대한민국 대 바레인 경기, 후반전 한국 이한범이 첫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3.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의 중앙 수비수 이한범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다. 센터백 세대교체가 필요한 지금 한국 수비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02년생 유망주 이한범은 지난 2021년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뼈아팠다.

하지만 경기를 나설 때마다 잠재력을 뽐내며 서울의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여름 이한범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활약하고 있는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해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의 이한범. (사진=이한범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의 이한범. (사진=이한범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록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 로테이션에 그치고 있지만 차분히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엔 UE 산타콜로마(안도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2차전을 누비며 생애 처음 유럽 대항전을 경험했다.

이달 24일엔 쇠네르위스케와의 '2024~2025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그간 벤치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다.

특히 쇠네르위스케전 당시 이한범은 주장 매즈 베크 쇠렌센보다도 준수한 수비를 펼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클리어링 11회, 슈팅 블록 2회, 인터셉트 1회, 지상 경합 성공률 60%(5회 중 3회 성공), 공중 경합 성공률 83%(6회 중 5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이한범은 해당 사이트로부터 평점 7.2를 받아 주장 쇠렌센(6.4)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트윌란 선수 중 유일하게 덴마크 수페르리가 6라운드 베스트 11에 포함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 수비수 이한범. (사진=미트윌란 SNS 캡처)

[서울=뉴시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 수비수 이한범. (사진=미트윌란 SNS 캡처)


이한범은 오는 29일 UCL 플레이오프 2차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전, 내달 1일 리그 7라운드 실케보르전을 마친 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양민혁(강원), 최우진(인천), 황문기(강원)과 함께 최초 발탁된 선수로 조명을 받았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은 이한범에 대해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같이 훈련하고 분위기를 느끼고 편안하게 뛸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홍 감독 언급대로 이한범은 같은 센터백 포지션에 김민재(뮌헨)를 비롯해 김영권(울산), 권경원(코르파칸), 정승현(알와슬)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럼에도 이한범의 이번 대표팀 소집은 지닌 의미가 크다.

김영권(1990년생, 34세), 권경원(1992년생, 32세), 정승현(1994년생, 30세)이 모두 30대에 접어든 만큼 한국 중앙 수비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세대교체가 진행돼야 한다.

이한범은 첫 대표팀 발탁을 통해 베테랑들과 함께 훈련하며 국가대표 데뷔까지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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