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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장면 마다 등장한 KT 로하스 "김범석 타구, 확신 못했는데…"

등록 2024.08.29 22: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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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3타점 2루타 날려 결승타 신고

9회말에는 김범석 타구에 슈퍼캐치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29.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29.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결정적 장면 마다 존재감을 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2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KT는 5할 승률에 다가서며 5위(61승 2무 62패) 굳히기에 들어갔다. 3위 LG(65승 2무 57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좁혔다.

승부가 요동친 중요한 장면에서 로하스가 맹활약을 펼쳤다.

로하스는 팀이 4-5로 추격하던 8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LG 마무리 유영찬의 초구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그러나 2구째 바깥쪽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경기를 뒤집은 이 결승타를 포함해 로하스는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9회말 수비에서도 로하스가 빛났다.

팀이 8-6으로 앞선 1사 3루에서 LG 김범석은 KT 마무리 박영현의 직구를 공략해 왼쪽 펜스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로하스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해 잡아내며 희생플라이로 한 점만 내주고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승리 후 만난 로하스는 김범석의 타구를 잡아낸 장면에 대해 "김범석의 타구는 솔직히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계속 따라가는데 바람을 타고 조금씩 더 멀리 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타이밍을 맞춰 점프하면 잡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는데 점프해서 내려온 뒤에도 확신을 못했다. 글러브를 봤는데 공이 있어서 '잡았다'고 확신했다"며 웃었다.
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슈퍼 캐치를 선보이며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로하스에 마운드 위의 박영현은 고맙다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로하스는 "팀원으로 박영현이 경기를 마무리 지어눴다는 것에 대해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듬직하게 말했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밀려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 상승세를 타며 매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로하스는 "올해 초반 안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드렸지만, 후반으로 오면서 접전을 펼치거나 오늘과 어제처럼 뒤집는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많이 회복됐다"며 "상대팀에게도 'KT가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는 압박감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좋은 모습을 시즌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에 대한 굳은 신뢰도 드러냈다. "몇 년동안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성적이 좋아지다 보니 선수들도 그런 믿음이 있다. 후반이 되면서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선수단 분위기가 엄청 좋은데 시즌 후반으로 오면서 믿음과 그런 분위기가 잘 합쳐져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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